"새로운 소재를 익숙한 방법으로 풀었다. 기대해도 될 만하다."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이 11월5일 개봉하는 영화 '검은 사제들'을 향한 자신감을 이같이 전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박소담)를 구하려고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녀를 구하려고 위험한 선택을 하는 김 신부 역을 맡은 김윤석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글이었다"고 신선한 소재와 주제의 영화임을 강조했다. 김 신부와 함께 의식을 준비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신학생 최부제 역을 맡은 강동원 역시 "지금까지 맡았던 다른 역할들보다 내가 특별한 것은 없지만 영화 전체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사제복을 입어야 했다. 김윤석은 "신부 옷을 입으니 고운 말을 써야 할 것 같더라. 정리된 말이 나오고 자세도 바르게 됐다. 경건해졌고 말을 아끼게 됐다"고 했고, 강동원은 "수단을 입었는데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여성들도 남자들처럼 복장에 대한 판타지가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믿음이 부족하다"고는 했으나 천주교 신자인 김윤석은 믿음이 강해지는 일종의 계기가 됐다. 무교인 강동원은 "다행히 어머니가 천주교 신자라 신부님을 소개받았다"며 "이 영화가 끝났다고 믿음이 생긴 건 아니지만 종교에 대한 새로운 배움이 있었다. 엄청난 무게감을 느끼긴 하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영화 '전우치'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606만 관객을 동원, 흥행했다.
'검은 사제들'은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로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 최우수작품상과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단편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신예 장재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장 감독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길 한쪽 어두운 곳에서 초조한 듯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한 신부를 보고, 그가 세상을 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구상하게 됐다. 단편보다 이야기 구조와 서사가
김윤석도 "신부 이야기지만 전혀 새로운 미스터리 수사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카체이싱과 액션도 빠지지 않는다. 또 신예 박소담 양의 활약이 이 영화의 백미이기도 하다.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다"고 호언장담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