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감정 위로에 용기 전달까지…알리, 너는 무슨 색깔이니 (종합)

[MBN스타 여수정 기자] 그동안 이별 노래로 대중을 위로했던 가수 알리가 이번에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용기를 주게 됐다.

알리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화이트 홀’(White Hole)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 사진=천정환 기자

이날 알리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인 ‘샤이닝 이즈 블루’(Shining is blue)로 무대를 시작했다. 특유의 목소리를 뽐내며 ‘가을에 어울리는 가수’의 귀환을 알렸다. 그 후 타이틀곡인 ‘내가, 나에게’와 수록곡이자 리메이크 곡인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열창했다. 하림과는 다른 애절한 목소리로 슬픈 감성을 오롯이 전달했다.

쇼케이스는 보여주는 느낌이 강하기에 음악에 제대로 감상하라고 음악감상회를 택했다는 알리는 “이별 발라드가 아닌 다른 곡을 타이틀로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쁘고, 오매불망 기다렸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는 삶에 지쳐 포기하고 싶어 하는 나에게 자기 자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과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알리가 작사에 참여했다. 이에 그는 “앞부분의 가사가 좋다”며 “최근 혼자 술을 마시는 남성, 여성이 많아졌다고 들었다. 술을 마시면서 혼잣말로 고민 등을 하는 걸 보면서 내가 긁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작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이유를 드러냈다.

↑ 사진=천정환 기자

이별 노래로 듣는 순간 울컥하게 만들거나, 슬픔 감정을 위로했던 알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밝아졌다. 새 미니앨범 이름 역시 ‘화이트 홀’이다. 이는 흡수한 것을 빛으로 방출해 공간의 에너지로 사라진다는 블랙홀의 반대말로, 일상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흡수하여 음악으로서 치유, 위로, 긍정 에너지를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앨범 제목부터 타이틀곡과 수록곡들의 제목, 의미 등이 제대로 밝아진 알리를 알려주고 있다.

알리는 “그동안 줄곧 이별 노래로 대중을 만나왔다. 그런데 노래가 나올 때 마다 연인과 헤어지는 징크스가 생기더라. 또 이별 노래를 부르다보니 우울해지기도 했고, 조용한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더라. 그러나 노래만큼은 밝은 걸 부르고 싶었고, 갈수록 사람들과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이트 홀’로 지어봤다”고 설명했다. 즉, 매우 긍정적인 알리 그 자체를 앨범에 담았다는 것.

워낙 가창력에 있어서는 흠 잡을 데 없는 알리이기에 이번 도전이 더욱 반가운 상황이며, 가창력에 꽁꽁 가려졌던 그의 밝은 성격이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 셈이다. 알리는 “타이틀곡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밝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또한 뮤지컬에도 도전하려고 한다. 활동적이고 싶다. 도전을 하려고 하니 기대해주고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의 말도 건넸다.

↑ 사진=천정환 기자

알리의 이번 앨범에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비롯해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 배우 유준상 작곡의 ‘샤이닝 이즈 블루’, 생일 축하곡 ‘투 마이 디어’(To ma dear), ‘필 굿’(Feel Good) 등이 수록되어 있다. 알리는 리메이크 곡을 제외한 전곡에 작사, 작곡자로 참여해 아티스트 면모를 강조했다.

한편 알리의 네 번째 미니앨범 ‘화이트 홀’은 오는 15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또한 15일 방송예정인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꾸미며 활동을 시작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