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제작진과 출연진의 땀으로 일군 작품을 처음으로 내보이는 자리, 제작발표회. 각종 매체와 취재진이 몰리고 팬들의 시선도 집중되는 터라 대부분 보다 더 화려하고 풍성하게 진행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인간이 하는 일인지라 가끔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 터지기도 하는 법. 제작발표회 속 아주 사소한 1mm는 무엇이 있었을까.
↑ 사진=MBN스타 DB |
최근 진행된 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는 출연자 A씨의 재미를 위한 과욕이 웃지못할 해프닝을 불렀다. 과거 자신이 무술 연기를 했다는 얘길하며 관련된 액션을 취하다가 옆에 앉아있던 아이돌 B군을 때린 것. 장난처럼 타격이 2-3대 더 이어졌고 마지막 한 대가 B군의 코 끝을 스치는 바람에 제작발표회는 중단됐다. 순간적으로 코에 뭐가 흐른다고 짐작한 B군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고, A씨는 어쩔 줄 몰라하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평소 유쾌한 캐릭터였지만 이날만큼은 후배 걱정으로 안절부절 못 했던 것.
다행히 B군은 코피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5분여 만에 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A씨가 내민 손을 맞잡으며 괜찮다고 말했지만, A씨는 미안한 마음에 남은 일정에 집중할 수 없었다. 5분이 5일처럼 느껴진 순간이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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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도 제작발표회로 곤욕을 치른 스타 중 하나다. 그는 자신의 사업체가 불미스러운 일에 얽혀 논란이 됐음에도 제작진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 프로그램의 기자간담회에 나섰다. 단 논란 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조건 하였다.
그러나 공식석상에 나타난 그를 기자들이 놓칠 리 없었다. 제작진의 저지에도 민감한 질문을 던졌고 순식간에 장내는 험악해졌다. 가까스로 행사를 마친 C씨는 제작진을 원망했고, 급기야 속병이 도져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했다고.
이와 달리 제작발표회 뒤에서 예상외의 따뜻한 장면을 연출한 스타도 있었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윤균상은 신예지만 주요 캐릭터인 무휼 역을 맡아 높은 관심을 받던 인물.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천호진 등 쟁쟁한 이들과 함께 ‘육룡’에 이름을 올려 ‘파격 캐스팅’이란 평도 들었다.
그런 그를 주목한 건 제작발표회가 끝난 후였다. 행사가 끝나면 바로 차로 이동하는 다른 연예인과 달리 그는 1층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직접 다가갔다. 팬들의 다양한 질문에 응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마치 즉석 팬미팅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행사 일정을 활용해 이름도 알리고 팬들과 스킨십도 나누는 영특한 선택이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