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00회를 맞이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18일 방송으로 100회를 맞았다. 지난 100회 동안 아이들은 훌쩍 컸고, 아빠들은 성장했다.
이날 방송은 '백 점 아빠를 향하여'라는 부제로 시청자와 '슈퍼맨' 아이들의 100번째 만남이 그려졌다. 특히 방송에서는 아이들이 "아빠" 하고 부른 모습들이 전파를 탔는데, 아이들의 성장이 단연 돋보였다는 평이다.
사랑은 한국말이 부쩍 늘었다. 훈장님이 찾아오자 "오랜만간입니다"라고 인사하더니, 훈장님이 가져온 곶감을 아빠 추성훈한테 주면서 "아버지 이거 드세요"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기억 나는 게 뭐냐는 질문에는 "훈장님을 여기서 보는 것"이라며 눈치 백단의 모습까지 보이는가 하면, 밥을 먹으면서는 어른들이 한 숟가락을 뜨자 그제야 수저를 들고 "아버지, 훈장님 많이 드세요"라며 예의범절도 잘 지키는 아이가 됐다.
기어 다니던 서언과 서준은 초등학생 누나들을 쥐락펴락할 정도였다. 아빠 이휘재의 모교를 찾은 쌍둥이는 초등학교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누나들의 뺨에 뽀뽀를 하고, 함께 게임도 하는 등 그야말로 '누나들의 아이돌'이 됐다.
그런가 하면 민국은 함께 밥을 먹던 설아의 뜨거운 고기를 후후 불어주는 등 의젓한 오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런 아이들의 성장에는 아빠의 노력이 있었다. 아이가 왜 우는지도 모르고 서툴렀던 아빠들은 시청자들과 100번을 만나는 동안 육아 전문가가 다 됐다.
송일국은 삼둥이를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로 키우려고 공군 병영 체험을 시키고, 아빠는 사랑이 예의 바른 아이가 되도록 예의범절을 공부시키고, 이동국은 대박이가 혼자 일어설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했다.
좋은 아빠를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좋은 아이가 됐다. 엄태웅은 지온과 친자매처럼 지내는 새봄의 임신 소식에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다. 새봄이 임신 검사를 받는 동안 지온은 새봄의 배를 쓰다듬으며 "괜찮아?"라고 묻는 모습은 천사 같은 모습으로 미소 짓게 했다.
100회를 맞는 동안, 아빠도 아이도 고군분투했다. 마음처럼 안 되는 아이 때문에 아빠는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엄격한 훈육에 아이 또한 울었다. 그러나 사랑이 바탕이 된 교육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에너지였다. 너무 잘 자란 아이들의 모습은 아빠들한테도 시청자들한테도 쌀쌀한 가을을 녹이는 기분 좋은 선물이 됐다.
시청자들도 100회를 맞은 슈퍼맨에 응원의 시청평을 남겼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삼둥이는 일년전이랑 똑같이 여전히 귀엽고 예의 바르고 순둥순둥하네 이 모습 계속 지켜나가자 삼둥아" "파일럿 때부터 봤는데 서준이 진짜 많이 컸다. 모두 오래 봤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쑥쑥 잘 자라줘♡일요일마다 힐링시켜줘서 고마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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