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풍선껌’이 월화극 대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가운데 불리한 대진표를 뚫고 ‘착한 드라마’로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풍선껌’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동욱, 정려원, 이종혁, 박희본, 배종옥과 김병수 감독, 이미나 작가가 참석했다.
드라마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로, 드라마 ‘나인’ ‘삼총사’를 연출했던 김병수 PD와 ‘그 남자 그 여자’의 집필과 라디오 작가로 활약한 이미나 작가가 손잡았다.
↑ 사진=천정환 기자 |
‘풍선껌’의 남자주인공 박리환 역을 맡은 이동욱과 여자주인공 김행아 역의 정려원은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이후 12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를 했다.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사랑 받고 있는 배우 이종혁과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박희본까지 가세해 ‘착한’ 로맨틱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욱과 정려원은 극중 캐릭터처럼 실제에서 동갑내기 친구로, 라운드 인터뷰에서는 남녀 사이의 친구라는 의미로 쓰이는 ‘남사친’ ‘여사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격의 없는 사이였다. 이동욱은 “2~3년 전에 함께 시상식 사회를 보기도 하고 여러 번 인연이 닿은 사이인데 역시나 드라마 첫 만남에서도 유쾌하고 재밌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에 기대감을 높였다.
정려원은 극중 라디오 PD를 맡아 직접 라디오 진행 현장을 견학하는 등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박명수, 정지영의 라디오 진행 현장을 방문해 직접 본 후 “라디오 PD들이 곡 선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도 분위기와 장소에 맞게 노래를 트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공통점을 들며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사진제공=CJ E&M |
이처럼 배우들의 남다른 인연과 노력이 눈에 띄는 ‘풍선껌’은 무엇보다 ‘착한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풍선껌’을 연출하게 된 김병수 PD는 “이 작품은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의 가운데에 있다”고 말하며 남녀 사이의 우정과 사랑을 진지한 시각으로 조명하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또 한 가지 눈 여겨봐야 할 점은 이미나 작가의 드라마 데뷔다. 이미나 작가는 ‘그 남자 그 여자’ 책을 썼으며 라디오 작가로 유명세를 떨쳤으나 정식으로 드라마 대본을 집필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드라마 작가들과는 다른 독특한 감성과 호흡을 기대해 봄직 하다.
이동욱, 정려원의 재회와 김병수 PD, 이미나 작가의 의기투합 등 다양한 점에서 볼거리가 가득한 ‘풍선껌’은 월화극으로 편성돼 각 방송사가 ‘대작’으로 내세우는 작품들과 맞붙게 됐다. SBS ‘육룡이 나르샤’와 MBC ‘화려한 유혹’ 그리고 청춘물인 KBS2 ‘발칙하게 고고’가 그 주인공이다.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 등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 대규모 예산과 일명 톱스타들이 출연한다는 점 등이 ‘풍선껌’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풍선껌’은 그 사이에서 ‘착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과연 이들의 도전은 ‘불리한 대진표’를 뚫고 시청자들과 교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