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윤아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SBS ‘육룡이 나르샤’, KBS2 ‘발칙하게 고고’, MBC ‘화려한 유혹’이 지난 5일 나란히 출격한 만큼 시청률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첫 방송의 시청률 순위에 큰 변화 없이 ‘육룡이 나르샤’가 12.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어 ‘화려한 유혹’이 9.8%로 ‘육룡이 나르샤’의 뒤를 바짝 쫓으며 예상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발칙하게 고고’는 3.5%의 성적을 거뒀다.
수목드라마에서는 MBC가 ‘그녀는 예뻤다’로 시청률 20% 돌파를 앞두고 있다. 4.8%로 시작한 시청률은 16.6%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KBS2는 ‘조선절세미녀’라는 수식어로 예능프로그램에서 최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채아가 새로운 인물로 등장하며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의 ‘마을’은 6.2%의 시청률을 보였다.
적수 없는 주말극 최강자 KBS2 ‘부탁해요 엄마’는 26.7%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MBC ‘내 딸 금사월’(21.8%)이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며 1위 자리를 새롭게 넘보고 있다. MBC ‘엄마’도 12.8%의 시청률로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주말 예능에서는 MBC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무한도전’이 ‘바보전쟁’ 특집으로 인기를 끌며 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피선데이’(12.9%)는 MBC ‘일밤’(12.8%)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 파죽지세 MBC, 가을야구 이긴 ‘그녀는 예뻤다’부터 20%돌파 ‘내 딸 금사월’까지
↑ 사진=MBC |
MBC 드라마가 파죽지세로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녀는 예뻤다’의 신드롬은 가을 야구 중계방송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14일 MBC는 준플레이오프 두산 대 넥센의 4차전 생중계로 ‘그녀는 예뻤다’를 결방한 바 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은 난리가 났고 시청자들의 원성은 연일 계속됐다. 결국 MBC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NC와 두산의 플레오프 3차전 대신 ‘그녀는 예뻤다’를 평소대로 방송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그녀는 예뻤다’(16.6%)의 인기는 시청률로도 입증된다. 최근 시청률 동향으로 볼 때 ‘15%’의 벽은 ‘흥행’으로 부를 수 있는 기준이 됐다. 올해 들어 15%를 넘은 미니시리즈는 SBS ‘미세스캅’ ‘용팔이’, KBS ‘프로듀사’ 정도 밖에 없었다.
또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은 첫 방송부터 15%대로 주말극 대열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하더니, 이후 계속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은 지난 해 MBC 주말극 ‘왔다 장보리’로 시청률 신화를 이끌었던 김순옥 작가의 복귀작인만큼 빠르고 자극적인 전개로 흥행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이와 같은 기세를 이어 ‘내 딸 금사월이’ KBS2 ‘부탁해요 엄마’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