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이 91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천경자는 2달 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천경자의 사망 소식은 지난 해부터 있어온 것으로 드러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천경자의 큰 딸인 이혜선 씨에 따르면 천경자는 지난 8월6일 맥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숨을 거뒀으며 그의 시신은 화장을 거쳐 장례식이 조용히 진행됐다.
이 씨는 천경자의 사망 소식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 어머니와 나 모두가 생사 논란, 위작 논란에 마음 고생을 겪은 터라 크게 알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유골이 안치된 곳은 언젠가 공개하겠다"고 말했
한편, 천경자는 지난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에 얽히며 절필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홀연히 떠났다.
이후 천경자는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지고서 미국에 있는 이 씨의 집에 머물며 8년 동안 외부와 차단된 삶을 살았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천경자 화백 별세, 편히 쉬시길”, “천경자 화백 별세, 작년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