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홍대신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한희정. 푸른 새벽, 더더를 거쳐 본인의 솔로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 왔던 그가 이번엔 발라드 장르의 곡들로 채워진 EP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 ‘슬로우 댄스’(Slow dance)는 전작인 ‘흙’에 이어서 또 다시 뮤직비디오 기획, 연출, 출연을 맡았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한희정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앨범을 작업하다 보면 곡마다의 특색이 있다. 그 곡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다 연상이 된다. 그런 역동적인 움직임을 느리게 담는 것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춤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할법한 동작을 ‘흙’에선 코믹했지만 느리게 담으면서 더 이상하고 웃긴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여자 세 명이서 할 수 있는 노리를 느리고 담고 어떤 각도에서 움직임을 담아냈을 때 춤처럼 보이더라. 재미있었다.”
직접 콘티도 만드나?
“콘티를 손으로 그려서 친구들한테 보여줬는데 인물 표현이 섬세하다고 하더라. ‘흙’ 뮤직비디오도 제가 직접 연출을 했는데 이번엔 기술적으로 무언가 필요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영상을 제대로 배운 적은 없다. 그래서 함께 한 친구를 섭외했다.”
본인이 직접 찍으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뮤직’ 비디오이기 때문에 음악에서 출발하는 건 좋은데 갇혀 있는 사람도 있다. 근데 자기만의 해석으로 음악에 대한 영상을 만든다는 게 재미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음악에 대한 특색과 비껴가도 재미있는 지점이 있다. 완전히 재밌는데 할만한 . 영상을 만들엉야지 했을때랑은 다른 재미가 있다. 영상을 만들 때 기술적인 것은 배재하고 이미지를 떠올린다. 떠올리고 난 다음에 같이 연출하는 친구에게 찾거나 그렇게 해결을 하는 편이다.”
아티스트가 만드는 뮤직비디오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그 효과는?
“만약에 ‘흙’ 뮤직비디오를 다른 사람이 연출했다면 그런 색의 영상은 안 나왔을 거다. 이번 뮤직비디오도 제가 가편집을 했다고 해서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게 하나도 없더라. 그 친구들은 뮤직 비디오라는 느낌을 가지고 가편집을 한 거다. 제가 말한 움직임 등의 방향은 알지만 스스로 먼저 하지는 못하더라. 편집을 다시 했다. 재탄생한 수준이다. 다른 느낌으로 한건데 촬영하는 친구도 잘해서 모든 걸 담았다. 스펙트럼이 넓게 찍었다. 원하는 편집본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에 떠올린 것들을 다른 영상을 만든다고 하면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재미를 먼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