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많은 기획사들이 산하 레이블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회사가 있다. 대형 기획사도 아니었지만 산하 레이블 체제를 돌입해 가장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다.
스타쉽은 지난 2013년 8월에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매드클라운을 영입하면서 산하 레이블인 스타쉽엑스를 설립했다. 스타쉽엑스는 힙합 음악을 주무기로 삼았고 이후 정기고, 주영까지 영입하면서 음원차트 1위까지 거머쥐게 됐다. 단기간에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준 스타쉽엑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단 스타쉽이 있는데도 스타쉽엑스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스타쉽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음악시장의 변화의 폭이 매우 컸다. 아티스트와 회사에 음악적 정체성을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급변하는 음악시장에 맞추어 장르적 성향이 강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전문적인 독립 레이블의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 소속사 하나에서 여러 가수들을 제작할 수 있다. 근데 레이블로 구축한 이유는 무엇인가?
“힙합이나 어쿠스틱 등 이질적인 장르의 경우, 대중가요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묶기가 용이하지 않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장에도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레이블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럼 스타쉽과 스타쉽엑스의 가장 큰 차별화는 무엇인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다르다. 하지만 ‘영리한 공생’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스타쉽과 스타쉽엑스는 마치 '음과 양'처럼 성격상으로 매우 다른 레이블이긴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아티스트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도록 상호작용하고 있다.”
산하 레이블을 론칭하고 나서 가장 크게 얻은 효과는 무엇인가?
“스타쉽의 프로젝트들이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가는데 ‘아이돌 같은 아티스트, 아티스트 같은 아이돌’을 만든다는 기본 전략이 있었다. 스타쉽으로 본다면 소속 아티스트인 효린, 소유 등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서 ‘아이돌’을 벗어난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심어졌다. 한편 정기고와 매드클라운은 스타쉽의 시스템 안에서 ‘아이돌’같은 아티스트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비주얼적인 콘셉트, 뮤직비디오 그리고 방송활동까지 맞춤형 프로덕션을 통해 단기간에 인지도와 음원성적을 향상시키며 스타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스타쉽엑스에 이어서 유승우를 중심으로 어쿠스틱 레이블도 설립 예정이라고 들었다. 그 방향성은?
“현재 대부분의 어쿠스틱 레이블들은 홍대신을 중심으로 영역화가 되어있는데, 스타쉽에서 새롭게 런칭할 어쿠스틱 레이블의 경우 좀 더 대중에게 다가서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쿠스틱 레이블 역시 스타쉽을 축으로 스타쉽엑스와 상호 프로젝트를 통해 좀더 신선한 시도들을 많이 할 예정이다.”
최근 대형 기획사들도 산하 레이블 체제에 돌입했다. 그 이유와 얻을 수 있는 효과, 그런 레이블들과 비교했을 때 스타쉽엑스의 강점은?
“음악시장이 다변화 되고 장르적으로 심도깊게 발전됨에 따라, 전문적인 레이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이로 인해 ‘아이돌 같은 아티스트, 아티스트 같은 아이돌’을 만든다는 기본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산하 레이블인것 같다. 스타쉽엑스는 다 년간 걸친 영입으로 완성된 아티스트 라인업과 스타쉽, 스타쉽엑스 두 레이블간에 상호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공조체제가 잘 구축된 점이 강점이다.”
스타쉽엑스로서의 목표가 있나?
“스타쉽엑스의 소속 아티스트들이 블랙뮤직이라는 장르안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다. 매드클라운, 정기고, 주영에 이어 최근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 방탄소년단 ‘아이 니드유’(I NEED U) 소유X권정열의 ‘어깨’에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브라더수까지 영입했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이를 통해 음악적 완성도와 대중의 기호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다양한 하이브리드 장르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