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view] 따뜻한 친구 같은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추운 날씨에 제격인 따뜻+감성 무비. 지금 주위 사람에게 해야 할 메시지도 전달한다.

[MBN스타 손진아 기자] 피 튀기는 극장가를 정화시켜줄 따뜻한 감성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로 포근함을 안고 있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가 관객 눈물샘을 자극시킬 준비를 마쳤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담은 영화로 가족, 친구, 연인 등의 다양한 관계의 이야기를 그리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에피소드는 세 개다. 오래 전 과거의 오해와 비밀을 풀어나가는 왕년의 챔피언 친구인 강칠(김영철 분)과 종구(이계인 분)의 뜨거운 고백 이야기, 까칠한 여배우 서정(성유리 분)을 오랜 시간 항상 옆에서 지켜보며 10년째 짝사랑해온 매니저 태영(김성균 분)의 용기 있는 고백 이야기,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의 딸과 마주해야 했던 형사 명환(지진희 분)과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은유(곽지혜 분)의 진실된 고백 이야기가 풀어진다.

세 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이어지는 부분은 없지만 나눠 담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교차 편집을 통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풀어나가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기반이 되는 가족,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 마음을 나눈 연인 등 주변을 이루고 있는 무수한 관계들 중 너무도 익숙하고 가깝기 때문에 으레 소홀해지는 관계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배우들의 호연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캔디 이미지와 정반대의 까칠한 여배우 캐릭터를 소화한 성유리의 막장 연기부터 거친 캐릭터를 버리고 순정남으로 변신한 김성균, 불륨남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한 지진희는 영화를 통해선 진한 부성애를 그려 눈물을 쏟게 만든다. 김영철과 이계인은 눈빛 연기 하나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할 정도로 관록의 연기를 과시한다.

연출을 맡은 전윤수 감독은 영화를 통해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고 말할 때 느껴지는 행복감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성난 변호사’ ‘더 폰’ ‘특종: 량첸살인기’ ‘그놈이다’ 등 유독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이 대거 포진한 극장가에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공감 스토리와 위로의 메시지로 따뜻한 친구 같은 영화가 될 것이다. 28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