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강용석과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파워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가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라는 댓글을 많이 봤다”고 최근 1년간 스캔들 속에 살고 있는 심경을 전했다.
김미나 씨는 28일 오후 MBN ‘뉴스&이슈’에 출연해 그간의 스캔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씨는 불륜 스캔들 이후 최근 여성중앙과 인터뷰에 응했지만 방송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씨는 “평소 존경하는 김은혜 앵커가 직접 전화를 주셔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른 곳에서 인터뷰 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엄마를 검색해봤을 때 스캔들로 끝나 있으면 그게 그렇게 인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적극적으로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왔고, 아이들이 그것을 믿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김씨는 “얼굴 공개하는 것은,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며 “도도맘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보니, 블로거인데, 직업은 아니었기 때문에 도도맘이라는 표현보다 김미나라는 이름과, 얼굴도 어느 정도 공개하고 그랬을 때 내 말에 더 신빙성이 갈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씨는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풀어냈다. 강용석과 홍콩, 일본에서 만난 것을 비롯해 남편 측이 불륜의 증거로 내놓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우선 김씨는 홍콩 호텔 야경 사진 속 인물에 대해 “강용석이 맞다”며 강용석과 각자 스케줄로 홍콩에 갔다가 일정을 조율해 만나서 함께 수영장에 가고 저녁을 먹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가정이 있한 사람들이 둘이 호텔 수영장 간 것으로 드러난 점은 목소리를 높여서 이야기할 순 없는 부분이지만, 정말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갔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의 만남에 대해서는 “우연히 만난 것은 아니고, 강용석이 일본에 갈 일이 있다고 해서 날짜를 맞췄다”고 했으며, 강용석이 비싼 밥을 산 데 대해서는 “나를 통해 수임한 건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초 홍콩 사진 보도 당시 거짓 해명한 데 대해 김씨는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다. 남들이 ‘너희는 불륜이야’라고 단정짓고 있을 때, ‘간 건 맞지만 불륜은 아니다’고 할 수가 없었다. 갔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불륜으로 낙인찍힐까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과거 김상혁의 음주운전 해명 방식이 떠오른다는 앵커의 말에 “그런 말을 댓글에서 많이 봤다”고 말했다.
강용석을 ‘남자사람친구’로 표한 김씨는 스킨십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없다”며 “친구끼리 스킨십 안 하지 않나. 나는 여자친구들과도 스킨십을 잘 하지 않는다. 또 친구 관계라도 선물을 주고받은 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강용석이 자신에게 ‘더 야한 건?’ ‘이렇게 매일 봐도 되나?’ 등의 이모티콘과 발언을 한 데 대해 “이는 강변호사를 알고 지낸 초반, 2013년 당시 카톡”이라며 “이는 명백한 짜깁기”라 주장했다.
강용석의 ‘더 야한 건’ 발언에 대해 김씨는 “강변호사와 대화 말미 아이들 둘이 이불 덮고 있는, 잘 자라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ㅋㅋ 거리며 이 같이 말한 것”이라며 “중간에 나온 일체의 부호들을 다 빼버린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렇게 매일 봐도 되나?’라는 강용석의 카톡에 대해 “카톡을 보낸 날의 전날 이미 식사를 한 상태였고, 당일 또 누군가와 함께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한 이야기지, 오랜 기간 동안 계속 매일 봐도 되냐는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씨는 강용석과의 만남에 대해 “한 달에 두세 번이 될 수도 있었는데, 나는 굉장히 자주 뵀던 분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다. 그런데 보통의 주부들이나 상황을 봤을 때, 한 달에 외출을 그 정도 한다면, 그분들 시선에서는 잦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싶다”며 “그래서 내가 더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항상 누구와 함께 봤다. 단둘이 보는 건 어색하기도 하고”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씨는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지 않은 강용석의 이 같은 발언이 불쾌하지 않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불쾌한 투가 아니었다. 내가 불쾌를 느낄만한 상황이나 그런 게 없었고, 다만 사람들은 그것만 봤을 때 이상하게 봐서 그런데, 중간에 많은 게 빠져서 오해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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