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12부작 드라마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50부작, 36부작, 16부작 등 다소 긴 호흡으로 진행됐던 드라마들과 달리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빠르고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행보다.
최근 KBS는 12부작 드라마들을 꾸준히 편성하고 있다. 뱀파이어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버무린 ‘오렌지 마말레이드’, 예능드라마로 새로운 형식을 구사한 ‘프로듀사’와 드라마 속 예능 접목이라는 독특한 성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별난 며느리’, 그리고 학원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 ‘발칙하게 고고’ 모두 12부작 드라마다.
↑ 사진=KBS |
12부작 드라마를 홍보하고 있는 한 홍보사의 대표는 “이야기와 소재, 제작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12부작 드라마 편성과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작품들이 있다. 미니시리즈 경우 시청자들에게 아직까지 16부작 편성이 익숙하지만 꼭 흐름이나 관행을 따를 필요는 없다. 시청자의 몰입도를 생각한다면 12부작 드라마 편성이 앞으로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3일 방송 이후,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감 없이 그려내며 제2의 ‘미생’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송곳’도 12부로 편성됐다. 지현우, 안내상 등 주연배우와 걸출한 연기 내공을 뽐내는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이 한 몫 하고 있으나 12부로 편성된 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밀도 높은 이야기와 촘촘한 전개에 대해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티캐스트 제공 |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