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성공한 벤처 사업가, 유명 여배우 채시라의 남편이라는 타이틀이 무거웠던 김태욱이 가수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김태욱이 첫 싱글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김태욱은 지난 2000년 성대 신경마비 장애 판정을 받고 가요계를 떠났다. 김태욱이 그 동안 웨딩사업으로 성공하고 유명 여배우의 남편으로 사는 동안 잊었던 가수의 꿈을 다시 꾸게 된 것은 올해 여름 슬럼프를 겪으면서다.
김태욱은 “올해 여름부터 심신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 겉으로 보기엔 전 성공한 벤처 사업가, 유명 여배우의 남편으로 행복해 보이겠지만 사회인으로 집중해서 살다 보니까 체력적, 정신적으로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우연히 차 안에서 김현식의 ‘내 사랑 내곁에’를 들었는데 아픈데 더 아픈 노래를 들으니까 위로가 되더라. 다시 좋아하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고 치유가 됐다. 저도 좋은 음악을 통해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음반을 내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사랑과 이별에 아파하고 있는 폭넓은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는 곡으로 김태욱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무엇보다 김태욱이 회사 직원의 오랜 꿈을 이뤄준 곡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 김태욱은 오랜 세월 작곡가 꿈을 꿨던 회사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그 직원과 의기투합에 나섰다.
김태욱은 “이 직원이 작곡가 꿈을 이루지 못하다가 저희 회사에 입사했다. 작곡자로 성공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있더라. 언젠가 세상에 울려 퍼지는 자신의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래간만에 나오는 새 앨범이라 그 사이 음악시장은 달라졌다. 음원 유통 시스템도 딸을 통해 알게 됐다는 김태욱은 세월은 흘렀지만 진정성만은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꾸준히 가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제 마음 심정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나도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한다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제 도전이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
한편 김태욱의 신곡은 2일 정오 공개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