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원작 웹툰에 없는 검사 역, 우직하게 밀어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조승우가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과 눈을 뗄 수 없는 케미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내부자들’은 ‘미생’으로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안으로 한 작품이다.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로, 연재 중단으로 인해 미완결로 남아 있던 결말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 ‘간첩’ 등의 각본·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승우는 지방대 출신의 성공을 거래하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아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은 이병헌과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친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표현해냈다.
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에서 조승우는 “이번에는 경남이면 경남, 경북이면 경북 명확한 출신 지역이 나오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차피 족보가 없는 검사 역할이니 사투리도 족보가 없는 사투리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장훈’은 원래 웹툰 원작에 없던 캐릭터다. 앞서 조승우는 이 역할에 대해 “웹툰에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라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세 번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승우는 “이병헌, 백윤식, 조재윤 선배님들의 좋은 에너지를 받아 시나리오에 쓰여진 대로 했다”며 “뭔가 갈망하고 이루려고 하는 우직함을 갖고 한결같이 밀어붙이는 캐릭터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승우는 가장 무서운 권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잘못된 야망을 갖고 있는 그 시작점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공권력을 비롯해 어떠한 힘이든 간에 모든 것들은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서 비롯되는 거다. 그런 것들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에 대해 “웹툰이 부정부패 시스템에 집중했다면, 영화는 시스템 안에 속해 있는 개인들의 치열한 대결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오는 19일 개봉.[ⓒ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