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웰메이드 웹드라마가 탄생했다.
CJ E&M의 웹드라마 ‘시크릿 메세지’ 제작발표회 당시 기획을 맡은 이승훈 PD는 “웹드라마 시대는 박명천 감독의 전 후로 나뉠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때만 해도 많은 이들은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방송 산업의 새 성장 동력은 웹콘텐츠라는 시대적 흐름에는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정작 웹드라마 시장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놓지 못해 왔기 때문.
이승훈 PD는 기존의 웹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어 대형 예산, 대형 캐스팅, 와이드 릴리즈라는 역발상을 내세웠다. 제작진은 빅뱅의 활동 시기까지 맞춰가며 최승현을 캐스팅 했고, 우에노 주리를 캐스팅하기 위해서는 일본으로 찾아가 그녀만을 위한 브리핑을 따로 했을 정도다. 또한 이번 드라마는 TTL 광고 시리즈로 ‘광고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박명천 감독과 나얼의 쌍둥이 형제로도 유명한 유대얼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처럼 유례없는 역대급 캐스팅으로 ‘시크릿 메세지’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드디어 ‘시크릿 메세지’가 베일을 벗었다. 뚜껑을 열어본 ‘시크릿 메세지는’ 어땠을까. 보통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 방송 전에 화제를 많이 몰고 다닌 작품일수록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시크릿 메세지’는 오히려 ‘역시나’라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웹드라마에 퀄리티를 의심하기 마련이지만, 이날 방송분에서는 감성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사진=tvN |
박 감독의 의지는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 됐고,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와 영상미를 웹에서도 구현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현(최승현 분)이 일본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리게 되고, 동시에 하루카도 한국에서 자신을 찾는 일행과 엇갈리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로 시작했다. 모국어밖에 할 줄 모르는 이들이 어떻게 소통을 이어갈지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 사진=시크릿 메세지 캡처 |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