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걸그룹 다이아와 오마이걸, 그리고 밴드 엔플라잉은 타이틀곡도 좋았고 꽤 감탄할 만한 실력도 보였지만 대중의 관심이 조금은 부족하다.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다이아는 리더 승희와 유니스, 캐시, 제니, 채연, 은진, 예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9월15일 데뷔 앨범 ‘두 잇 어메이징’(Do It Amazing)을 발매했고 ‘왠지’(Somehow)와 ‘린 온 미’(Lean on me)가 더블 타이틀곡이었다.
10월20일에는 ‘왠지’의 후속곡이자 ‘두 잇 어메이징’ 온라인 트랙에서만 공개됐던 ‘내 친구의 남자친구’를 발표했다. 데뷔 전 다양한 이벤트와 몸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노래들 덕분에 다이아는 충분히 대중성, 실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만 같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는 오마이걸도 마찬가지이다. W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오마이걸은 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으로 구성되어 있다. 4월20일 첫 데뷔 앨범 ‘오 마이 걸’(OH MY GIRL)을 발매, ‘큐피드’(CUPID)로 활동했다. 당시 귀여운 가사와 이에 걸맞은 멤버들의 안무, 표정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소속사 선배이자 가요계 선배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뒤를 이을 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은 이승협과 권광진, 차훈, 김재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5월20일 첫 번째 미니 앨범 ‘기가 막혀’로 데뷔했다. 국내 데뷔에 앞서 일본 인디즈에서 활동하며 무대 경험을 쌓아왔고, 음악적 기량을 갈고 닦았다. 당시 싱글 ‘배스킷’(Baske)과 ‘원 앤 온리’(One and Only)는 오리콘 인디즈 주간 차트 2위, 타워레코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월22일 5개월 만에 첫 번째 싱글 ‘론리’(Lonely)를 발매,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렬했던 ‘기가 막혀’와 달리 ‘론리’는 한층 성장한 멤버들의 감성을 알렸고, 좀 더 적극적으로 앨범에 참여한 멤버들이 돋보인다. 이승협은 전곡 작사에 참여, 수록곡 ‘뻔뻔’에는 권광진이 작곡에 참여했다.
‘기가 막혀’ 때부터 무대 위에서 돋보였지만 ‘아이돌 밴드’라는 꼬리표가 엔플라잉을 뒤따라 다녔다. 멤버들 역시 아이돌과 밴드 그 애매모호한 사이에 있었다. 이에 김재현은 “아이돌 밴드라는 편견에 대해서는 지금이니까 얻을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고민이라 생각하기에 좋다. 이를 넘기 위해선 우리가 열심히 하고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게 첫 번째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