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반전이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텐과 진성그룹 회장 아들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그녀는 예뻤다’가 선사한 모스트스러운 뒤통수에 시청자는 환호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조성희 극본/정대윤 연출/본팩토리 제작) 14회에서는 모스트 코리아가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였던 레너드 킴과의 인터뷰가 취소되면서 성준(박서준 분)을 비롯한 모스트 편집팀이 최대의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소설가 텐을 섭외하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성준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메인 인터뷰를 포기하고 그 대신 각자 하고 싶었던 아이템들로 마음껏 기사를 써서 구멍 난 페이지를 메우자고 제안했다. 팀원들에게 회식까지 제안, 모두가 흥겹고도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회포를 풀었다.
하지만 체념한 순간 특급 반전이 일어났다. 모두가 궁금해했던 텐과 회장 아들의 정체가 한순간에 밝혀진 것. 진성 매거진 부사장 취임식 당일, 성준은 소설가 텐에게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문자를 받고 급히 약속을 잡았다.
같은 시각 팀원들은 부사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풍호(안세하 분)가 이에 불참했으나 누구도 그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장 아들이 등장한 순간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름아닌 풍호가 회장 아들이었기 때문. 그는 후줄근했던 평소 모습과는 다르게 깔끔한 헤어와 수트 패션으로 취임식에 참석해 강력한 반전을 선사했다.
텐을 만나러 갔던 성준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똘기자 신혁(최시원 분)이 모스트에서 그토록 섭외하려 노력했던 텐이었기 때문. 신혁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수염을 밀고 깔끔해진 모습으로 “반갑습니다. 텐입니다”라며 인사했다. 과연 폐간 위기에 놓였던 모스트 코리아가 이를 딛고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든 비밀이 밝혀진 가운데 ‘그녀는 예뻤다’는 점점 해피엔딩을 향해 다가서는 듯 보인다. 그러나 너무 행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