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배우 김정태가 KBS 드라마스페셜로 복귀했다. 지난 2011년 방영됐던 KBS2 드라마스페셜 ‘휴먼 카지노’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남자답고 거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됐던 김정태는 현실에 찌든 철없는 아빠로 분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김정태와 아역배우 정윤석 주연의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3의 세 번째 작품 ‘낯선동화’는 철없는 동화삽화가 아빠 상구(김정태 분)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돌보는 실질적 소년가장 수봉(정윤석 분)이 동화와는 다른 고단한 현실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사진=KBS |
‘낯선동화’는 해피엔드로 마무리되는 가짜 결말에 대해 반기를 들며, 현실과 마주하고 부딪혀야만 얻을 수 있는 값진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와 관련해 6일 진행된 ‘낯선동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진석 PD는 “실제 삶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결말로 끝나지 않고 계속 지속되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행복은 도달점이 아닌 지향점이다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전했다.
이처럼 퍽퍽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김정태 또한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철없고 친근한 아빠 상구로 분해 생활 밀착형 연기를 선보인다. 김정태는 “이 드라마를 보셨을 때 직접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지거나 작위적인 그런 모습들은 배제했다. 리얼한 묘사를 하고 싶어서 세수도 안 하고 올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진석 PD 또한 “자는 신을 찍는데 정말 리얼하게 얼굴에 기름이 올라오더라. 또 김정태 씨가 조폭 역할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이번 촬영 때는 화가 나서 멱살 잡고 소리 질러놓고서는 자기가 흠칫 놀라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런 디테일함들이 리얼해서 좋았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 사진=KBS |
연기 뿐만 아니라, 한 아이의 부모로서도 김정태는 현장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제 두 아들의 아빠로 알려진 김정태는 극중에서도 두 아들의 아빠로 등장했다. 철없는 아빠에 비해, 세상의 고민을 짊어지고 사는 애어른 수봉 역을 맡은 정윤석과의 호흡에서 김정태는 “상구가 처해 있는 현실과, 과거 내가 처했던 현실들이 비교가 되고 한편으로 동화되고 공감 되는 지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윤석 또한 김정태와의 호흡에 대해 “잘 챙겨주셔서 무사히 연기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낯선동화’가 그려낼 현실적이지만 소소하고 따뜻한 행복과, 내공 깊은 연기 배태랑 김정태의 만남이 어떤 결과물로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낯선동화’는 오는 7일 오후 11시5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