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또 한 명의 청춘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캐스팅 당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이돌 출신 배우 혜리다.
지난 3월 걸스데이 혜리가 ‘응팔’ 여주인공의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았다. 혜리의 캐스팅이 줄곧 화제의 중심이자 논란의 중심이 되어 온 것.
신PD는 나름의 뚝심을 갖고 있다. 그는 기성배우들이 아닌 출연자를 과감히 기용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절묘한 캐릭터로 그간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시켜 왔다. 그렇기에 신PD의 여주인공 안목에 관해 많은 이목이 쏠리는 편이다.
혜리를 캐스팅한 신원호PD는 첫방송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도 역시 ‘혜리’가 가장 큰 화두였다.
이날 신PD는 혜리의 캐스팅과 연기에 대해 확신에 찬 답변을 쏟아냈고, 혜리를 향한 관심과 기대치는 높아만 갔다.
‘응팔’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탄 현재, 신PD와 뚝심과 확신은 근거 있던 자신감으로 입증 됐다.
가족들은 보라의 생일 축하하며 생일 케이크를 전달했다. 이후 성동일은 초를 몇 개 뺀 후 다시 같은 케이크로 3일 뒤에 있을 덕선의 생일을 미리 축하했다.
앞서 덕선은 올해만큼은 따로 생일을 치르겠다고 선언한 상태. 마다가스카르 불참에 우울해 있던 덕선은 결국 서운한 감정이 폭발했다. 그는 “하지마 진짜! 내가 언니랑 같이 안한다고 했잖아! 왜 맨날 내 말은 안듣는데!”라고 울부짖었다.
이어 “왜 계란후라이 난 안 해줘. 맨날 콩자반 주고. 그리고 왜 노을(최성원 분)이만 월드콘 사줘. 통닭도 다리는 언니 보라랑 동생 노을이만 주고. 나도 다리 먹을 줄 안단 말이야”라며 그동안 쌓여있던 서러운 감정들을 털어놨다.
이후 평상에 앉아 울고 있는 덕선을 비추며 내레이션을 맡은 이미연이 “언니는 언니라서, 동생은 동생이라 항상 양보했다”며 “그래도 숭고한 희생은 엄마 아빠만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쩌면 가족이 제일 모른다”고 덧붙이며 둘째의 서러움을 대변했다.
↑ 사진=응팔 캡처 |
이 과정에서 ‘발연기’ 평가의 대상으로 주목 받고 있던 혜리는 온데간데없고 서글픈 둘째 딸 이자 천방지축 귀여운 덕선이만 보였다.
신PD는 “혜리는 극중 성덕선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실제로 참고했던 친구다. 예능프로를 통해 본 혜리의 모습이 지금의 덕선”이라며 창조된 성덕선 캐릭터의 근거가 혜리라고 말한 바 있다.
혜리는 마치 제 옷을 입은 양 극중 캐릭터와 꼭 닮아 호흡하고 있었고, 시청자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신 PD와 혜리는 연기력에 의구심을 품던 여론을 잠재웠다. 시청자들은 앞으로 평가가 아니라 드라마를 즐길 일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 시작이 좋은 ‘응팔’, 이번에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응팔’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을 담아낸다. 추억의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50분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