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첫 모델 'EQ900'가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10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럭셔리 대형 세단 EQ900의 사전미디어 설명회를 가졌다.
양웅철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초대형 럭셔리 차량 'EQ900'는 고객 가치 중심적이며, 내면의 만족을 채워주는 차"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진짜 고객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EQ900는 4년여간 1200여명의 연구원이 매달려 개발한 모델.
제네시스 EQ900는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내·외관 디자인 콘셉트로 잡았다 . 또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배치했다. 후면은 길고 날렵하게 뻗은 리어콤비 램프와의 조화를 통해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내장 가죽은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인 세미 에닐린 가죽을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가공 브랜드인 파수비오(Pasubio) 사와 협업해 개발했다. 스티어링은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가죽을 적용했으며, 손이 자주 닿는 가죽 부위는 촉감이 뛰어나고 온도변화가 적은 가죽을 적용했다. 우드 트림 또한 통나무를 깎아 만든 리얼 우드를 적용했다.
외장 칼라 8종, 내장 칼라 5종, 최상급 리얼우드 5종 등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총 72개의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7가지 색상의 가변칼라 무드램프를 국산차 최초로 도입해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 충족을 꾀했다.
차체는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인장강도 60㎏급 이상) 사용 비중을 기존 모델(16.3%) 대비 3.2배나 높은 51.7%로 확대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181% 이상으로 크게 강화됐다.
특헤 제네시스 EQ900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상에서의 운전 피로를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전초 단계로, 차간거리제어(ASCC) 기능과 차선유지(LKAS) 기능 및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과 같은 운전자의 부주의에도 정해진 차선에서 이탈하지 않고 설정된 속도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고,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받은 최고제한속도 정보를 통한 구간별 자동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또한 제네시스 EQ900는 기존 후측방 경보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킨 후측방 추돌회피 지원 시스템을 국산차 최초로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추돌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 변경하려는 차선 반대편 앞뒤 2개의 바퀴를 자동으로 미세 제동해 추돌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차선 정보를 바탕으로 부주의 운전패턴 분석을 통해 운전자에게 휴식을 권유하는 계기판 알람을 제공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EQ900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전략차종으로서 전 세계 유수의 고급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곳곳에서 철저한 성능 검증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