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이 전파를 타기 시작하자 시청자들은 배우 이상윤에게 집중했다. 외모면 외모, 패션이면 패션, 지적인 면모에 츤데레 캐릭터까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다 갖췄다. 특히 강아지처럼 생긴 얼굴은 ‘멍뭉남’이라는 별명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멍뭉이’라는 별명답게 순한 얼굴로 극중 여주인공 최지우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이상윤의 모습은 반전이었다. 팬들은 이를 보고 ‘츤데레’ 매력이라고 환호했다.
인터뷰를 위해 최근 MBN스타와 만난 이상윤은 “예전부터 ‘강아지 상’이라는 얘길 들어서 새삼스럽진 않은데, ‘너무 부드럽게만 보이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서울대 물리학과 재학 중 연예계에 데뷔해 ‘엄친아’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저와 관련된 기사에서 ‘내가 물리학적으로 대본을 파악 한다’는 예전 기사가 있더라고요. 물론 대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 있어요. 그러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감성적으로 받아들여야하는데, 선배들이 이 기사를 봤으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많이 부끄럽고, ‘그거 아니다’고 정정하고 싶어요.”
이처럼 이상윤은 엘리트 이미지 때문에 ‘웃픈’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지적이고 멋있는 캐릭터를 도맡아 연기했다. 이번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속에서도 훤칠한 키와 이기적인 비주얼을 지닌 교수로 분했다. 극중 대학교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송에도 출연하며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역할이었다.
이상윤은 자신의 이미지가 너무 부드럽게만 보이는 게 아닐까 걱정한 탓인지 다음엔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이상윤은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 연기자로서 호평을 받았고, 덕분에 본인 역시 연기를 향한 욕심과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나이가 점점 들어가며 한 해 한해 지나가면서, 연기 속 횡간의 뜻을 파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은 차이겠지만, 조금씩 연기를 알아가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전 천부적인 감각이 는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여러 작품과 연기를 보면서 배워가고 있어요. 그동안은 내가 잘 못하던걸 이젠 조금씩 채워가는 기분이에요.”
↑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
“저의 10년 뒤는 어떨까요. 잘생기기만 한 거 말고, 정말 멋있는 남자였으면 해요. 인간적으로 멋있는 사람 말이에요. 배우 조지클루니나 크리스찬베일. 콜린퍼스처럼. 하하. 신사적인 느낌도 들고, 너무 가볍지만도 않고, 경중을 넘나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더 욕심이 있다면 극중 대외적인 이미지는 젠틀하지만 사적으로 봤을 땐 완전 싸이코인 악역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속을 알 수 없는 그런 캐릭터 말이에요. 재밌을 것 같아요.”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