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3인조 프로듀싱 그룹 투엘슨은 작곡가 제인슨과 보컬 엘리(LE), 작사가 박노엘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09년 엘리와 박노엘의 ‘L’과 제이슨의 ‘SON’을 결합해 ‘투엘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알렸다.
↑ 사진=옥영화 기자 |
투엘슨은 2015년 11월4일 3년여 만에 정규 2집 ‘1년’(1 Year)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하루 같은 일년’은 하루 같기도 하고 일 년 같기도 한 평범한 하루의 일상을 표현했다. 바빌론과 니화의 랩이 완성도를 높였다.
‘하루 같은 일년’ 뮤직비디오는 친절한 1인칭 시점으로 촬영돼 보자마자 몰입이 가능하다. 또 ‘오늘도 이렇게. 난 스테이 멈춰있는데. 세상은 너무도 빨라. 어제와 같은 오늘도. 계속 나띵. 러브 라이브 조이. 드림 엔드 걸. 아무 것도 없는데’ 등 공감할 가사도 돋보인다.
특히 앨범 안에는 온라인에선 공개되지 않은 히든 트랙 ‘멈춰진’이 수록되어 있어 소장가치를 자극하고 있다. 투엘슨의 다양한 음악이 한데 담긴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앨범이라 타이틀곡만 듣기엔 아쉽다.
제이슨은 수록곡 중 ‘필 더 에어’(Feel The Air)를 추천했다. 그는 “‘필 더 에어’는 작년 말쯤 작업한 곡”이라며 “답답한 상황에서 시원한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작업했다.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다. 또한 차를 타고 가면서 유리창으로 뻗은 손가락 사이에 바람이 가르는 듯한 그런 노래이다”라고 설명했다.
‘필 더 에어’는 봉구와 Evo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아이 캔 필 더 에어. 어디까지든 혼자라도 좋아. 나 달려간다면. 난 그때 손가락을 펴고 접어’ 등의 자유가 느껴지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엘리는 “이번 앨범에 12개의 곡이 담겨있는데 8곡이 신곡이다. 모두 좋지만 신곡 중에서 추천을 한다면 계범주가 부른 ‘러브 굿바이’(Love Goodbye)를 꼽고 싶다. 이는 제이슨이 하자는 대로 만들어진 곡”이라며 “계범주의 목소리 색은 납작한 느낌의 칼칼함이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독특한 톤으로 노래를 부르니 분위기와 느낌이 더 와 닿더라. 계범주의 목소리와 건반뿐인데, 마치 백지같은 따뜻함과 보컬의 노래가 준 의미, 얘기하는 느낌의 곡이라 좋다. 다들 좋아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엘리는 “발라드를 부르는 계범주의 목소리가 정말 좋다”고 ‘러브 굿바이’를 강력추천했다.
‘굿바이 러브’는 ‘잘가 내 사랑. 사랑했던 추억 이젠 지울게. 마지막이잖아. 이게 우리의 러브 러브 굿바이’ 등 남녀의 이별을 담은 가사가 귀를 자극하는 곡이다.
박노엘은 ‘프라블럼 걸’(Problem Girl)을 추천했다. 그는 “만족스러운 곡”이라며 “‘프라블럼 걸’은 싸우고 난 후 남자가 여자를 달래는 내용을 담았다. 지어반 나경원의 목소리 톤이 귀에 딱 들어온다. 딘딘은 익살스러우니까 두 사람의 조화가 잘 맞더라”라고 설명했다.
‘프라블럼 걸’은 토라진 여자를 달래는 남자의 안절부절못한 심리가 담긴 가사가 돋보인다. 고개 숙이고 땅을 보는 여자친구, 말도 안하고 있는 여자친구, 울기만 하는 여자친구 등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디테일한 가사와 ‘믿는 나란 도끼에 또. 넌 발등이 찍혀. 다 미안해 미안해’ 등 자책하는 남자의 마음도 녹아나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