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4대 천왕’ 개그맨 정형돈과 가수 유재환이 ‘돈 워리 뮤직’으로 만났다. 혁오, 지드래곤 등 예능이 아닌 음악에 가까웠던 가수들을 쥐락펴락했던 정형돈은 유재환과 첫 만남부터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하지만 유재환 역시 심상치 않았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케이블방송 K Star 예능프로그램 ‘돈워리뮤직’에서는 영국 런던 여행을 앞둔 정형돈과 유재환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정형돈과 유재환은 홍대 근처 카페에서 ‘돈 워리 뮤직’을 위해 만났다. 정형돈은 격양되고 빠른 유재환의 말투에 “원래 이 톤이냐. 내가 방송에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언프리티 랩스타’ 나갈 생각 없냐”며 시작부터 난감해했다.
↑ 사진=돈 워리 뮤직 캡처 |
유재환은 박명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유재환은 자신의 자작곡 ‘쉽송’으로 박명수와 첫 만남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어 “박명수와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다”이라고 박명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EDM은 박명수가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것 뿐”이라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이 있음을 자랑했다.
유재환과 한참동안 대화하던 정형돈은 “오혁이 유재환 반만이라도 이야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유재환과 방송하니까 시원시원하다”라며 감탄했다. 또 예상치 못한 유재환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에 “넌 음악계의 용팔이, 주원이다”라고 외쳤다. 유재환은 “형님은 음악계의 김태희”라는 재치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돈 워리 뮤직 캡처 |
며칠 후 유재환은 서점의 여행코너에서 런던에 관련된 서적을 뒤적이며 해외여행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외여행 가봤냐. 난 안 가봤다. 어떻게 하면 좋냐”며 수다를 떨어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방송의 80%는 정형돈과 유재환의 토크로 채워졌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유재환은 ‘무한도전’에서 비쳐졌던 수다스럽고 과장된 몸짓 그대로였고 박명수와 함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형돈은 유재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그를 더욱 빛나게 해줄 방법을 고민하는 듯 했다. 앞으로 유럽여행을 떠날 두 사람이 선사할 재미와 음악이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