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고소인과 원만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로드FC 압구정GYM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기 혐의에 대해 사과하며 현재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최홍만과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로드FC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최형기 변호사는 "알고 계시다시피 최홍만 선수가 검찰 출두 조사 받은 이후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논의 했다"며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서 사과했고, 로드FC 측에서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홍만 선수의 요청에 따라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커뮤니케이션을 열흘 정도 이어갔고, 지난 화요일(11일) 피해자 두 명, 최홍만 그리고 로드FC 측이 함께 만나 원만하게 합의를 했다"며 "피해자들도 이번 사건이 유감이라 말씀하셨고, 최홍만 선수가 다시 선수로 재기해서 좋은 모습 보였으면 한다는 격려의 말과 그러한 내용을 담은 탄원서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언론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불구속 기소 됐다 나왔는데, 일단 최홍만 측은 그러한 점을 통보받지는 못했다. 확인 중이다"고 덧붙였다.
합의 금액에 대해 최 변호사는 "구체적인 금액은 말할 수 없지만 피해 금액과 그 쪽에서 요구하는 금액은 전해드렸다"며 "추가 변제금액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홍만은 지인에게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지난 11일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최홍만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에 약 1억 2500만원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7월 최홍만의 사기 혐의 건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최홍만은 지난달 2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최홍만은 피해자들과 합의했으나 혐의 자체가 확인된 만큼 법적 처벌을 피할 순 없게 됐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