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미꾸라지 진액, 보양식 효과 제대로 보려면?

↑ 사진=MBN

‘면역 보약’으로 통하는 미꾸라지 진액, 보양식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한 특별한 섭취법이 따로 있는 것일까.

오는 15일 방송되는 '천기누설'에서는 '건강한 겨울나기, 천연 진액을 먹어라'라는 주제로 ‘보양 식재료의 쌍두마차’ 미꾸라지와 장어의 효능과 섭취법에 대해 소개한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미꾸라지의 진짜 영양소는 피부 표면의 진액에 포함돼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는 미꾸라지 진액에 콘드로이틴 황산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 이는 상어 지느러미(샥스핀)와 곰 발바닥과 같은 진귀한 식재료에 풍부하게 포함된 성분으로 우리 몸의 관절과 혈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평소 꾸준히 섭취하면 관절과 혈관이 튼튼하게 유지된다.

더불어 식품영양학 전문가 성낙주 교수는 “미꾸라지의 진액 성분이 오히려 미꾸라지 피부를 깨끗하게 한다”며 “피부에 묻은 진흙으로 인한 위생을 걱정하기보다 미꾸라지가 진흙을 토해낼 시간만 주면 된다. 하루 정도 물에 담가둬 미꾸라지 속에 있는 진흙을 빼면 섭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즉, 흔히 가정에서는 미꾸라지 진액을 깨끗이 씻어내고 먹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다 씻어내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설명.

한편, 이날 ‘천기누설’에서는 미꾸라지 진액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꾸라지 호박 진액’을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미꾸라지, 호박, 더덕, 마늘, 옥수수수염, 양파, 검은콩을 일정 비율로 섞어 우려낸 것. 이에 대해 정세연 한의사는 “미꾸라지 호박 진액은 해독작용에 좋은 역할을 한다. 특히, 간암이 오래돼 복수가 차거나 림프 부종이 생긴 사람에게 좋다. 미꾸라지가 혈액과 간 속에 있는 피를 해독하고, 늙은 호박과 옥수수수염이 이뇨작용을 해 이를 배출시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미꾸라지 진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호박 한 통과 더덕을 2:1 비율로 물 1.5리터에 넣어 24시간 동안 우려낸다. 그 다음 우려낸 물에 마늘(종이컵 1개), 옥수수수염(두 주먹 양) 등을 넣는다. 이어 검정콩(종이컵 1개)과 양파(1개)를 껍질째 넣어준다. 이후 처음에는 센 불로 물을 팔팔 끓인 뒤, 약불로 줄여 5-6시간 동안 푹 고아주면 완성된다. 15일(일) 밤 9시 4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