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하와이)=김윤아 기자]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 하와이국제영화제 공식 스크리닝을 앞두고 국내 팬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제35회 하와이국제영화제를 알리는 개막식이 현지시간 12일에 미국 하와이 할레쿨라니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영화제 리셉션 행사에서 ‘암살’의 최동훈 감독을 만났다.
↑ 사진=김윤아 기자 |
영화 ‘도둑들’에 이어 ‘암살’로 공식 초청받은 최 감독은 하와이와 인연이 깊다고 입을 열었다.
“하와이영화제는 한국 영화를 중요하게 다루고, 현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있어요. 여타 영화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현지 사람들도 그렇고, 알로하 스피릿이라고 하죠? 한국의 니나노 정서? 그런 분위기 덕분에 저도 즐거워요.”
지난 2012년 하와이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도둑들’은 영화제 당시 호평을 받아 매진 사례에 이어 상영을 추가적으로 늘리는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앞서 ‘도둑들’로 하와이에 왔었는데, 영감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스크리닝 이후에, 하와이 곳곳을 산책하고 박물관도 다녔어요.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사진들을 보기도 했고요. 특히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보니 그때의 생각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나봐요. ‘암살’ 제작 당시 하정우 역의 ‘하와이 피스톨’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레 작명이 될 정도로 영감을 받았어요. 하와이 피스톨도 영화 내에서 이질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존재잖아요. 그것의 일부분은 그 당시 하와이에서 온 것 같아요.”
↑ 사진=김윤아 기자 |
‘암살’ 공식 스크리닝은 14일로 예정 됐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행사를 앞두고, 최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하와이에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있고 일본인들도 많이 있죠. 한국인들 같진 않겠지만, 일본 관객들도 많이 찾아 봤으면 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든다는 것. 한국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본다는 것’. 이에 대해 질문이 나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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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로 35주년을 맞는 하와이국제영화제는 오세아니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다. 1981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6개의 하와이 섬에 있는 12개의 상영관에서 전 세계 영화 200여 편을 상영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 중 하나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