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 디자인=이주영 |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SBS ‘육룡이 나르샤’는 여전히 월화극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13.7%(이하 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평균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MBC ‘화려한 유혹’은 소폭 하락하며 시청률 9%에 그쳤다.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의 독주를 지켜보기만 하던 KBS2 ‘발칙하게 고고’는 3.8%의 시청률로 초라한 막을 내렸다.
수목극 왕좌에 앉아있던 MBC ‘그녀는 예뻤다’는 15.9%로 화려한 종영을 맞았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지난 방송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 ‘그녀는 예뻤다’가 떠난 왕좌에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2주 연속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6.3%를 기록했다.
지난 주 시청률 30%의 벽을 돌파했던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는 평균 시청률 26.7%에 그치며 주춤했다. 이에 MBC ‘내 딸 금사월’은 바짝 추격하며 24.9%를 기록, 단 1.8%포인트의 차이만 남겨두고 있다. MBC ‘엄마’는 17.25%에 머물렀다.
MBC ‘무한도전’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해주는 ‘무도 투어’으로 꾸며졌다. 하지만 지난 방송보다 3.0%포인트 하락한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2 ‘해피투게더’는 13.8%, MBC ‘일밤’은 13.1%로 각각 주말 예능 1, 2위의 자리에 올랐다.
◇ ‘1박 2일’, 야구중계와 ‘무도’ 위기론 발판삼아 1위를 꿰차다
‘해피선데이-1박 2일’은 지난 8일에는 19.3%, 15일에는 1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주 연속으로 주말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런 ‘1박 2일’의 기록은 ‘프리미어 12’ 중계와 관련되어 있다.
지난 8일과 15일에는 ‘일요일이 좋다’가 ‘프리미어 12’ 중계로 인해 한 시간 일찍 편성됐다. 때문에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방송되는 ‘1박 2일’은 ‘런닝맨’이라는 경쟁자 없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야구 중계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은 ‘일밤-진짜 사나이’ 혹은 ‘1박 2일’로 채널을 고정시켰다.
앞서 ‘무한도전’은 정형돈 하차와 박명수의 태도논란에 위기론이 불거졌다, 그리고 14일 방송은 호불호가 갈리는 일반인 게스트와 함께하는 ‘무도 투어’로 꾸며졌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3%포인트라는 가파른 시청률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 시청자들은 ‘일밤-복면가왕’은 4연승을 이어가는 코스모스의 독주에 식상함을 느꼈고 KBS2 ‘개그콘서트’는 ‘노잼콘서트’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과 함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박 2일’은 이런 모든 상황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 끊임없는 위기론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안방을 내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결국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줬다. KBS 대표 바보 김종민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준호, 엉뚱한 매력의 정준영도 이제 안정적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1박 2일’이 이를 발판삼아 다시 과거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