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콘셉트돌’ 빅스가 이번엔 ‘사랑의 노예’로 변신했다.
빅스는 지난 10일 정규앨범 ‘체인드 업’(Chained Up)을 발매했고 타이틀곡 ‘사슬’로 활동하고 있다. ‘사슬’은 강인한 남자가 사랑에 있어서는 길들여진 짐승, 혹은 노예가 되어버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채찍질’ 안무와 ‘사슬’ 안무, ‘쵸커’ 안무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빅스는 뱀파이어와 저주인형, 사이보그 등 독보적인 콘셉트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이번엔 ‘사랑의 노예’로 변신해 친근하면서도 좀 더 매혹적인 면모로 눈길을 끈다. 빅스의 컴백을 SWOT 분석을 통해 되짚어봤다.
빅스는 이미 ‘콘셉트돌’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이어온 독보적 콘셉트에 사람이라는 친근함을 더해 ‘사랑의 노예’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엔 신선함 대신 익숙한 변신을 시도해 더욱 관심을 모았고, ‘사슬’에 어울리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보는 재미를 높였다. 소품을 100% 활용한 안무와 멤버들 간의 호흡이 돋보이는 안무, 따라하고만 싶어지는 안무 등 한층 성장한 빅스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멤버 개개인별 활동으로 이미 인기를 모았던 만큼 완전체로 뭉쳐 무시할 수 없는 시너지까지 무대 위에서 뽐내고 있다.
◇ Weakness(약점)
‘콘셉트돌’이라는 이미지가 박힌 만큼, 대중들은 빅스의 컴백에서 매번 신선한 콘셉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바란다.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 신선한 콘셉트는 매력 포인트이자 자칫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뱀파이어와 저주인형, 사이보그 등 너무도 파격적인 시도를 해왔기에 ‘사랑의 노예’ 콘셉트가 신선함을 안기지 못할 수도 있다. 파격적인 것도 아닌 뜨뜻미지근한 콘셉트가 될 수도 있다는 것.
◇ Opportunity(기회)
올 여름 걸그룹 대전으로 가요계가 풍성했다면, 11월은 보이그룹 대전이다. 그 중심에 빅스가 있고 시작을 연 것 역시 빅스이다. 컴백을 예고한 보이그룹 중 가장 먼저 대중 앞에 나섰기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로 좋은 성적까지 기록하고 있다. 순탄한 시작으로 다른 보이그룹에 비해 도드라지며 그럴 수 있는 기회 역시 많다.
◇ Threat(위협)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이유가 음원사이트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지코의 인기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다이나믹듀오와 아이콘, 이엑스아이디가 새 앨범을 발매했고 동시에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예 트와이스의 음원 인기도 무시할 수 없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