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제작진의 능력이었을까. 아니면 모든 것이 진짜였을까.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보는 시청자들은 같은 질문을 7년째 던지고 있다.
‘슈스케’는 2009년 7월24일 처음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2.9%(이하 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이 프로그램은 마지막 방송에서 8.4%라는 당시 케이블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출연진의 활약만큼이나 두드러진 편집 기술 덕분이었다. 제작진은 자극적인 부분들을 짜깁기해 방송에 내보냈고 시청자들은 처음 보는 ‘악마의 편집’에 집중하며 채널을 고정시켰다.
◇ ‘악마의 편집’ 후폭풍은 거셌다
이후 출연진의 반발이 쏟아지며 ‘제작진의 연출’ 쪽에 힘이 실렸다. 탑 11에 진출한 예리밴드가 ‘슈스케’측의 악마의 편집에 반발해 숙소를 무단이탈했고 불합격 소식을 듣고 기물파손과 난동을 일으킨 최아란은 모든 것을 제작진이 시켰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편집으로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가세하며 시청자들은 점점 더 제작진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슈스케7’에서 결국 일이 터졌다.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이며 “신생 기획사와의 계약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제작진이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서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으며 섭외 과정에서 계약과 관련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심사위원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 예고편이라고 피해갈 순 없다
‘슈스케’는 방송 초기 편집기술을 통한 탄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점점 ‘악마의 편집’으로 변질됐고 결국 진정성 있는 도전자들의 사연들까지 ‘제작진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시청자는 이제 논란이 일면 제작진의 개입을 먼저 떠올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슈스케’는 이제 ‘악마의 편집’이 아닌 다른 카드를 준비해야 할 때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