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조근우 대종상영화제 사업본부장이 입장을 밝혔다.
20일 조근우 본부장은 "영화제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몇 억씩 들어가는데 누구를 위해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배우를 스타로 만들어주는 이들은 관객인데, 스타가 됐다고 배우들이 관객들을 위한 영화제를 보이콧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시작이 된 대종상 측의 '대리수상 불가' 발언에 대해서는 "일 년 동안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예우를 지키기 위해서 많이 참석하라는 독려차원"이라면서 "대리수상 불가를 확정 지은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대종상 측은 지난달 14일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상식에 출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조 본부장은 남녀주연상 후보를 비롯해 주요 수상 후보들의 불참 사태와 관련해 "우리 나라 배우 수준이 후진국 수준이다"라며 "스타만 되면 행동 자체가 달라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타답지 못하다. 국가적인 손해다. 가슴 아프고 속상하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20일 제52회 대종상 영화제는 남녀주연상 후보 9명 전원이 불참 소식을 전했다.
남우주연상 후보인 '국제시장' 황정민, '암살’' 하정우, '악의 연대기' 손현주, '베테랑'
대종상 측은 불참한 수상자들에게 대리수상을 통해 트로피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