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의 도심에 있는 래디슨 블루 호텔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들이 난입해 총격을 가하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안당국 소식통은 "이 호텔의 7층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하디스트들이 복도에서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자동 소총이 발포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호텔 측은 "무장 괴한 2명이 투숙객 140명과 직원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정확한 인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20일 무장단체가 호텔을 습격해 투숙객 등을 인질로 억류한 것과 관련, 인질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한 호텔에 난입,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진 바 있다.
말리 북부는 지난 2012년 군사 쿠데타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의해 점령당했으며, 정부군과 끊임없는 내전 상태에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가 주도하는 국제 평화유지군이 말리에 투입됐다. 현재 말리에는 프랑스 병력 1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