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래퍼 김디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침묵하는 래퍼들을 언급했다.
김디지는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 “이런 일을 두고 침묵하는 래퍼들에 화가 난다. Mnet ‘쇼미더머니’ 떨어지면 늘 방송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디스하는 이들이 이런 일엔 분노하거나 얘기하질 않는다”며 “실례로 최고로 성장하겠다며 스웨그하던 래퍼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지니까 아무 얘기를 안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물론 모두 정치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몇몇 뮤지션만 이를 언급하고 분노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라며 “힙합 정신은 자유롭게 말하는 거라고 하면서 왜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는 건지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나오지 않은 국정교과서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내가 국정교과서 세대로 크니 이건 애들에게 못할 짓이더라”며 “난 완강히 반대한다. 교육엔 자율성이 보장돼야 하지 않느냐? 이른바 ‘꼰대’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미국식 교육은 이런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하는데 지금까지 잘해오다가 갑자기 왜 돌리려 하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것에 대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얘기 하면서 무대 위에서 죽는 것만큼 멋진 게 어딨겠느냐”며 “잃을 것도 없는 것들이 계산하고 기는 게 더 병X같다. 우리가 바보인가. 분노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디지는 23일 데뷔 18주년 기념 음반 클래식컬 오케스트라 힙합 앨범 ‘인샌 d 디지 힙합 피트 위드 클래시컬 인스트러먼츠(Insane.d Deegie : HIPHOP Beat with Classical Instruments)’를 발매한다. 18장 한정 18,1818원이며 이미 발매 전 전량 매진됐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