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인디신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던 팀들이 신보를 내놓았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팬들의 기대를 단번에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정규 2집을 발매했던 국카스텐이 1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싱글 ‘도둑’은 반응을 주제로 쓴 곡이다. 무엇인가 사라짐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노래로 풀어냈다. 무언인가 훔치려는 손을 포착한 앨범 커버가 인상적이다.
또 다른 수록곡 ‘알레르기’는 외부에서 무언가가 침투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거부 반응을 이야기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이 되고 결국 익명이 되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도입부는 무서울 정도로 섬뜩하다.
◇ 허클베리핀 ‘사랑하는 친구들아 안녕 나는 너희들이 모르는 사이에 잠시 지옥에 다녀왔어’
진짜 팬들에게 보내는 인사인 것 같다. 무려 4년 만에 발표하는 허클베리핀은 당황스러울만큼 긴 제목의 곡을 내놓았다. 곡을 쓴 이기용은 제주도에서 곡을 완성했다고 밝히며 깊이 가라앉았을 때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푸른 바다 높은 탑 젖은 몸의 널 기다리는 기다리는 커다랗게 쪼개진 수많은 날 알게 되었어’라는 가사에선 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지난 앨범에서 강렬한 사운드를 선보였던 허클베리핀은 이번 곡으론 잔잔하고 절제된 느낌을 선사한다.
◇ 아시안체어샷 ‘세계로 가는 기차’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1위를 차지한 들국화의 데뷔 30주년을 맞아서 CJ문화재단이 헌정 앨범을 만들었다. 곡 선정부터 편곡까지뮤지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으며 각 곡마다 개성이 드러난다.
아시안체어샷의 손으로 재탄생한 ‘세계로 가는 기차’는 아시안체어샷 특유의 강렬한 사운드로 완성됐다. 아시안체어샷 외에도 해리빅버튼, 로큰롤라디오이 만든 들국화의 명곡도 들을 수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