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반응하는데 쿨하게 작별할 수 있을까.
영화 '극적인 하룻밤'(12월3일 개봉 예정)은 각각 전 남친, 전 여친의 결혼식에 갔다가 뜻밖의 짜릿한 밤을 맛보게 되는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2030 세대들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눈길을 끌 만하다.
"내 실제 경험담을 녹였다"는 하기호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극적인 하룻밤' 언론시사회에서 "솔직한 연애 이야기를 귀엽게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쉽사리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지만 요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원나잇'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이를 연애에 서툰 연애 하수들의 만남에 접목, 과감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 보인다. 번듯한 직장을 찾고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평범한 사랑이라는 감정의 소중함에 관해 이야기 한다.
배우 한예리가 온전한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첫 여자주인공으로 나선다. 한예리는 "도전이었고 어렵기도 했다"며 "한예리라는 배우가 이런 장르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동그랗고 인형같은 여배우가 주인공이 아니기에 이 영화만의 특별한 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 감독은 "예리씨를 캐스팅 단계 전부터 고려했다"며 "요즘 트렌드가 된 쌍꺼풀 없는 배우라서기보다 연기력을 믿었다. 한예리라는 배우가 로코를 하면 어떤 연기를 펼칠지 무척 궁금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예리의 상대역을 맡은 윤계상은 현실적인 남자사람 친구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 영화 '6년째 연애중'과 마찬가지로 흠잡을 데 없다. 그는 현실적 남자 사람 친구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듣자 ""내 생김새 때문에 잘 어울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평범한 나의 생김새가 그렇게 보이도록 하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윤계상은 "쑥스러운 장면을 찍을 때 예리씨가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그 모습이 정말 극 중 시후 같았다"며 "또 집중할 때는 캐릭터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무서운데 매력적이었다. 여성스럽고 애교도 많다. 연기하기 편했다"고 만족해했다. 윤계상의 언급처럼 한예리의 다양한 매력이 영화에 드러난다.
한예리와 윤계상의 알콩달콩한 모습뿐 아니라 웃음을 주는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