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올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작품들이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규모 영화 시상식에서 가장 활짝 웃게 될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 ‘암살’부터 ‘국제시장’까지…치열한 경쟁 예고
오는 26일 열리는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된다. 올해 영화상에서는 영화 ‘암살’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총 11개 부문에서 12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바짝 쫓아 ‘베테랑’이 10개 부문, ‘사도’가 9개 부문 10개 후보, ‘국제시장’이 총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특히 ‘국제시장’은 지난 20일 진행된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녹음상 등을 받으며 10관왕에 올라 더욱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뷰티 인사이드’가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뒤이어 ‘강남1970’ ‘극비수사’ ‘소수의견’ ‘스물’ ‘차이나타운’이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간신’ ‘거인’ ‘무뢰한’ ‘소셜포비아’ ‘카트’가 2개 부문,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마돈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악의 연대기’ ‘오피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각각 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 부자(父子) 싸움, 시상식의 꽃 주인공은?
이번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사도’ 송강호와 유아인, ‘암살’ 이정재,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정재영, ‘베테랑’ 황정민이 이름을 올렸다. 맞춤형인 듯 캐릭터의 옷을 제대로 입고 스크린을 휘젓고 다닌 이들은 팽팽한 경합을 예고케 하고 있다. 특히 ‘사도’의 송강호와 유아인이 집안싸움을 벌이게 돼 눈길을 끈다. 호연을 펼쳐 관객을 이끈 두 배우의 부자 싸움에서 웃는 자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시상식의 꽃인 여우주연상 후보도 만만치 않다. ‘차이나타운’ 김혜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무뢰한’ 전도연, ‘암살’ 전지현,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가 트로피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게 된 그 주인공. 총 11개 부문에서 12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암살’ 전지현이 유력 후보 1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다른 후보 배우들도 쟁쟁한 후보라 수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올해의 신인’ 경쟁,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청룡영화상이 택한 충무로의 샛별은 누가 될지,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각축전을 예상케 하고 있는 신인상 부문에는 올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주인공들이 후보로 올랐다.
신인남우상에는 ‘스물’ 강하늘, ‘악의 연대기’ 박서준, ‘소셜포비아’ 변요한, ‘강남 1970’ 이민호, ‘거인’ 최우식이 수상 영예를 안을 기회를 얻었다. 개성만점 연기로 관객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들은 신인상 후보로까지 자리하게 된 것. 특히 제24회 부일영화상에서는 변요한이,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최우식이,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이민호가 신인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청룡영화제의 주인공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마돈나’ 권소현, ‘강남 1970’ 설현,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박소담, ‘스물’ 이유비, ‘간신’ 이유영이 맞붙는다. 이미 영화 ‘봄’으로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바 있는 이유영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간신’으로도 신인여우상을 수상할지 기대된다.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누린 권소현 역시 쟁쟁한 후보로 떠올랐고, 무서운 신인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소담도 가세해 각축전을 벌인다.
제36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6일 SBS를 통해 오후 8시45분부터 생중계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