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연예계 대어 유재석과의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중국 미디어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FNC가 중국 최대 민영 기업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와 전략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화권 진출에 나선 것.
지난 7월 유재석 영입 소식이 전해지자 FNC는 장중 한때 주가가 3만2250원까지 치솟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재석은 지난 5년간 소속사 없이 활동해 많은 연예기획사들의 숱한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결국 FNC와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MBN스타 DB |
하지만 유재석 효과는 계속되지 못했다. 특히 FNC가 지난 17일 유재석을 비롯해 노홍철 정형돈 지석진 이국주 김용만 문세윤 등 총 10명의 연예인에게 계약금 84억원을 사용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히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속계약금 증가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에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엔블루와 에프티아일랜드 등의 공연 10회 및 에이오에이 멤버 설현, 초아 중심의 광고 활동 등이 반영되면서 동사 외형은 성장했지만, 예능 MC 라인업 확대로 3분기 전속계약금이 84억 원 증가했고 이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11억원이 매출원가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FNC는 전날보다 2.96% 하락한 1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입한 연예인들의 몸값에 비해 매출 효과가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자 FNC의 유재석 효과는 잠시 반짝한 것처럼만 보였다. 하지만 지난 23일 FNC가 중국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로부터 337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에 다시금 활기를 띄었다. FNC는 장중 한 때 전날보다 11.92% 오른 2만53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FNC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중국 쑤닝 유니버설 미디어(이하 쑤닝)를 대상으로 33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엇보다 중국 내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큰 인기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유재석 효과는 이제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FNC는 쑤닝과 손잡고, 유재석을 전면으로 내세워 중국 시장을 겨냥할 예능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콘텐츠 사업에 양측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FNC |
FNC는 국내에서 아티스트 육성,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FNC의 중국 진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