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싸이가 가장 자연스럽고 싸이스럽게 돌아왔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싸이가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젠틀맨’을 발매한 지 2년8개월만에 컴백이고 정규앨범으로는 3년5개월만이다. 싸이도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말할 만큼 긴 공백기였다. 6집인 ‘강남스타일’의 히트로 싸이는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가수가 됐고 주변의 기대도 높았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싸이는 “중압감, 스트레스, 미국병으로 ‘강남스타일’ 보다 좋아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었다. 정신을 차리는데 오래 걸렸고 올 초에 대학 축제 무대에 서면서 제 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강조한 것은 ‘싸이스러움’, 즉 초심이다.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딴따라가 되었다고 말한 싸이는 국내, 해외를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고 말했다.
싸이는 “초심을 잘 모르겠더라. 근데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된 저였다. 아무래도 이번 앨범도 호불호가 갈릴거다.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는 순리대로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 그게 어렵사리 찾은 초심이었다”고 답했다.
싸이의 ‘칠집싸이다’는 자이언티, JYJ 김준수, 씨엘, 전인권, 개코 등 국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윌 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들까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나팔바지’와 ‘대디’는 둘 다 댄스곡이지만 스타일은 다르다. ‘나팔바지’는 복고풍 스타일의 곡으로 단시간에 만든 곡이라면 ‘대디’는 작년에 완성된 곡이었지만 19개월이 걸렸다. 싸이가 한창 해외에서 활동했을 때 만든 곡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곡이기도 하다.
싸이는 “이번 앨범은 여러 장르가 들어있다. 좋게 말하면 백화점이고 나쁘게 말하면 잡탕이다. 가사엔 사랑 이야기 외에도 희노애락을 담았다”며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1번부터 9번까지 그저 편식없이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어떤 팬이 숙성된 음반이라고 하더라. 정말 정성스럽게 준비한 한상 차림이니 앨범 전곡을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의 ‘칠집싸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오는 12월1일 공개되며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