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윤아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SBS ‘육룡이나르샤’(13.6%)가 주간극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KBS2 월화드라마 ‘오마이비너스’(8.9%)가 뒤를 잇고, MBC ‘화려한 유혹’(8.0%)은 결국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수목드라마는 KBS2 ‘객주’(12.6%)가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MBC ‘달콤살벌패밀리’(7.9%)는 ‘그녀는 예뻤다’의 기세를 등에 업고 두 자릿수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마을-아치아라의비밀’(5.5%)은 여전히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말극은 KBS2 ‘부탁해요 엄마’(27.8%)와 MBC ‘내 딸 금사월’(26.6%)이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내 딸 금사월’은 유재석이 카메오로 등장해, 시청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말 예능은 KBS2의 ‘해피선데이’(14.8%)가 1위를 지켰다. MBC의 ‘무한도전’(13.2%)이 그 뒤를 잇고, ‘복면가왕’, ‘진짜 사나이-해병대특집’의 MBC ‘일밤’(12.7%)은 3위에 그쳤다.
◇ ‘객주’부터 ‘오마이비너스’까지 저력 발휘 KBS…‘육룡이 나르샤’도 잡을까
KBS2가 주간극에서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객주’는 초반 ‘그녀는 예뻤다’ 열풍 때문에 빛을 못 보는가 싶었다. 하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더니 이젠 어엿한 수목극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월화극에서 ‘별난 며느리’에 이어 ‘발칙하게 고고’까지 지상파 3사 꼴찌의 굴욕을 맛본 KBS2는 ‘오마이비너스’를 준비하며 제대로 칼을 갈았다.
앞서 소지섭-신민아라는 출연진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오마이비너스’가 KBS2의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오마이비너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섰다. 너무 뻔하게 흘러가는 내용이나 심심한 구성등을 우려했으나, 이 둘의 케미는 ‘역시나’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 결과 매회 시청률 경신과 함께 월화극 2위로 올랐다. 왕좌를 지켜온 SBS ‘육룡이 나르샤’까지도 위협할 만한 가파른 상승세다.
‘오마이비너스’가 ‘육룡이 나르샤’까지 물리치고 1위에 등극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