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상영 전 틀어주는 10분 광고에 대해 영화관을 이용하는 관객들의 입장도 천차만별이었다. 한 달에 3회 이상 극장을 방문하는 일반 관객 30명을 대상으로 ‘영화 상영 전 10분 광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 티켓에 표기된 상영 시간에 맞춰 들어가나요?
보통 영화 티켓에는 광고 상영 시간을 포함한 시작 시간으로 표기돼 있다. 예를 들어 3시 10분에 본 영화가 시작되더라도 티켓에는 3시로 표기돼 있는 것. 설문에 참여한 30명의 관객 중 16명은 “티켓에 표기된 정 시간에 맞춰 들어간다”고 답했다. “광고 시간을 생각해 들어간다”는 의견은 7명의 표를 받았으며, 나머지 관객 7명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응했다.
#. 영화표에 “본 영화 시작 시간이 10여분 정도 차이날 수 있습니다”라고 공지돼 있는 것을 아나요?
영화 티켓 하단에 보면 ‘입장지연에 따른 관람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본 영화는 약 10여분 후에 시작됩니다’ ‘예고편 상영 등 사정에 의해 본 영화 시작 시간이 10여 분 정도 차이날 수 있습니다’ 등이라 언급돼 있다. 이를 아는 관객은 얼마나 될까. 조사 결과, 티켓 공지에 대해 알고 있는 관객은 11명, 모르는 관객은 19명으로 나타났다.
#. 극장 측은 본 영화 전 10분 광고타임을 ‘10분 에티켓 타임’(지각하는 관객 등을 배려)으로 제공하고 있다. 에티켓 타임 필요할까요?
극장 측은 입장지연에 따른 관람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에티켓 타임 10분을 제공 중이다. 이에 대해 관객 23명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고, 7명은 필요성을 느낀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 본 영화 상영 전 틀어주는 광고, 강제 관람일까요?
그렇다면 관객들은 본 영화 상영 전 틀어주는 광고에 대해 ‘강제 관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설문에 응한 관객 대부분의 생각은 “강제 관람이다”였다. 강제 관람이라고 답한 관객 27명은 “영화 보러 가서 광고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낄 때가 있음” “영화제작기획사에서 홍보비로 극장에 거래되는 비용이 있을텐데 그게 막상 티켓을 끊고 보는 소비자에게 돌아오지 않고 극장에서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느낌이다” “영화에 대한 분명한 금액을 지급하고도 영화상영관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광고 관람을 유도하는 상영시간을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고지도 없이 영화 시작 전 나오니 당연지사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화전에는 마땅하게 나와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익숙해졌다. 마치 주입식 교육처럼. 하지만 예술영화관에서 광고 없이 영화를 즐기고 나서 느끼는 그 풍족함이란. 굳이 영화 시작 전에 그렇게 앉혀놓고 광고를 틀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강제 관람이 아니다”와 “잘 모르겠다”의 의견은 각각 2명, 1명이 응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