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소재와 연출력, 숨어있는 연기파들이 출연한 실험적인 작품이지만, 상업영화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다양성 영화.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MBN스타 김진선 기자]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평균나이 70세 이상의 쿠바 거장 뮤지션들이 펼치는 전설적인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마치 무대를 직접 바라보고 있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뮤지션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은 2001년 3월1일 개봉, 2005년 10월7일에 이어 지난달 19일에 재개봉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혁명 이후 침체기에 빠져 있던 쿠바 음악을 되살리기 위해 나선 미국의 프로듀서 라이 쿠더가, 쿠바의 실력파 뮤지션들을 찾으면서 시작한다.
↑ 디자인=이주영 |
당시 이들의 평균 나이는 70세 정도였고, 오랜 기간 동안 연주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피아니스트인 루벤 곤잘레스는 심한 관절염에 시달려 건반을 두드리기도 힘든 상태였고 매혹적인 음색의 보컬리스트 이브라임 페레르는 은퇴 후 먹고 살기 위해 구두닦이 일을 하고 있었다. 라이 쿠더는 멤버들을 겨우 불러 모았고, 하바나의 전설적 스튜디오 에글렘(Egrem studios)에서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단 6일간에 녹음한 앨범으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좋은 작품’이라고 꼽힌다. 흥을 돋우는 경쾌한 음악의 향연 뿐 아니라 뮤지션들의 얘기를 마치 옆에서 듣는 듯한 편안함이 묻어난다.
빔 벤더스 감독은 “이 놀라운 예술가들을 같은 비중으로 담되, 음악이 스스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들자”라는 소신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감독의 말대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마음을 적시는 음악과 이국적인 배경은 삶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 뿐 아니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좋은 작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는 이 작품을, 스크린으로 마지막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 놓치지 말고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수입사 ‘오드’에서 밝힌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재발견
멤버 대부분이 대부분 돌아가셔서 지금은 두 분만 활동하고 있어요. 멤버 모두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극장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공연인 셈이죠. 리마스터링으로 사운드가 워낙 좋아져서 더 좋은 음질로 감상하실 수 있어 깊게 흡입될 수 있을 겁니다.
다시 수입한 이유는 빔 밴더스 재단의 복원사업으로 리마스토링되고 판권 구매가 다시 가능해서 힘들게 수입했어요. 감동의 공연을 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보고 싶었어요. 제 인생 영화기도 하고요(웃음). ‘음악은 인생이다!’ 사실 이런 감동적인 공연, 영화, 음악은 쉽게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꼭 해보고 싶었어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