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를 거부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전대를 제안한 뒤 나흘 만의 화답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는 해법이 안된다. 제 제안은 협력하자는 것인데, 전대는 대결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제 제안은 혁신과 단합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자는 것인데, 전대는 한 명을 선택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표는 "제안 취지와 달리 총선을 앞둔 사생결단, 분열의 전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간 공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게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다시 전대에 나서라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 깨끗이 그만 두고 뒤를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혁신전당대회는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뤄질 지도 미지수"라며 혁신전대를 역제안 했다.
이에 문 대표는 그동안 "주변의 의견을 듣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