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영재발굴단’ 온몸의 상처를 참아내며 소년이 유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9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을 통해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영재들이 소개됐다.
이날 불가능에 도전하는 ‘연습머신’ 유도 영재 최설빈 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밤 늦은 시간, 연습을 마치고 귀가한 최설빈 군. 그는 익숙하다는 듯 어머니 앞으로 가 누웠다. 그의 어머니는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며 약을 꺼내들었다.
최설빈 군의 팔과 상체는 화상 상처로 가득했다. 어머니는 “이혼을 한 뒤 설빈이는 아빠랑 살았다. 그런데 설빈이가 불장난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병원으로 갔더니 아이는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누워있었다. 다섯 살 아이의 몸이 3도 화상으로 가득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어머니는 “그 당시에는 설빈이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수술 후에도 한 달을 움직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런데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라. 몸에서 진물이 나오고, 거즈를 교체하는 과정이 아이에겐 지옥 같았나 보더라. 경기를 일으키더라”라고 설빈 군을 걱정했다.
이처럼 큰 상처에도 설빈 군은 유도를 놓을 수 없었다. 그는 “화상 상처 때문에 친구들이 다가오지 않았다. 외로웠고,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화마보다 힘들었던 마음의 상처를 다독여 준 것은 유도였다.
유도를 하며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세상밖으로 나가는 법을 배웠던 것. 이렇게 유도에 빠져든 설빈 군은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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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재발굴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