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4000만원 등 내 정산금은 안 갚아도 된다. 다만 나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우 신은경을 곤란에 빠뜨린 런엔터테인먼트 고송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사 소송은 취소할 수 있으나, 형사 소송은 그대로 강행할 뜻을 강조했다.
고 대표는 "연예인이 본인 돈으로 얼마 쓰는 지는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회사돈과 회사 카드로 대여해서 쓴 게 문제가 된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회사를 나가서까지도 거꾸로 내가 잘못했다고 얘기한 게 문제라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민사 소송을 먼저 건 이유는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반성하고 미안하고 하면 취소하려고 민사 소송을 냈는데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고 서운해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처지를 배려해서 통장까지 빌려준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이 있고 정리하다 보니 그 사람이 나한테 원한 건 돈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고 분노했다.
고 대표는 "이전 소속사에서도 매번 수법이 똑같다. 더 이상 거짓말하지 않고 진심 어린 한마디 사과를 했으면 한다. 나와 같은 연예 관계자, 일반인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이날 신은경과 나눈 문자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와이 여행 관련한 문자와 회사가 어려우니 씀씀이를 줄이고 정산하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는 "사실 2억원가량 채무를 남기고 갔을 때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며 "2011년 9월2일부터 나가는 올해 9월 마지막 정산날까지 단 하루도 이 분의 출연료를 가지고 있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드라마를 찍었을 때 출연료 들어오기 전에 먼저 돈을 가져갔다. 선납, 여행 등을 이유로 다 가져 갔다. 내가 알기 전에 드라마 계약 기사가 나오면 내가 들어보지 못했던 전국의 채무자가 많이 몰려왔다. 이미 계약서에는 내가 들어가 있으니 촬영이 잘못되면 모든 책임은 내가 져야 하는 것이었다. 계속 채무를 상환했고, 채무는 계속 늘었다. 4억원까지 채무가 넘어갔을 때는 포기가 안 되더라."
하와이 여행 관련해서는 "회사에 채무가 2억여원이 있고, 당시 회사는 비상이었다. 본인이 먼저 원해 하와이를 보내줬는데 1억이라는 돈을 쓰고 왔다. 신은경이 인터뷰에서 제가 먼저 보내준 것처럼 말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문자를 보면 알 것"이라고 짚었다. 문자에서 신은경은 "이자는 제가 얼마든지 물어도 상관없어요. 원없이 행복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문제로 울 일이 생기면 돈으로 매길 수 없는 손실이라(중략)"라고 썼다.
또 신은경이 인터뷰를 통해 "받을 돈 3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 런엔터 측은 "문자를 보면 본인이 채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신은경이 2013년에 '언니, 빚이 6억정도니 감안해줘야지'라고 보낸 적이 있다"고 짚었다.
고 대표는 "최근 불거진 신은경의 개인사와 관련해서는 내가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은경의 호화 여행과 '거짓 모성애' 논란 등은 앞서 전 소속사 런엔터 대표가 법적 분쟁 사실을 전하면서 개인사를 공개, 알려지게 됐다. 런엔터 대표는 지난달 신은경이 소속사에 진 채무 2억4000여만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신은경이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으로 형사소송도 추가 진행했다.
이후 "아픈 아들을 돌보지 않았다"는 전 남편의 어머니 인터뷰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고, "8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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