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승리의 서막이 올랐다. 이제 짜릿함의 습격을 기다릴 때이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는 조선 건국을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50부작 대장정 스토리의 가장 큰 줄기가 ‘조선 건국’인 것이다. 20회를 넘어서며 운명의 전투가 시작됐고, 드디어 승리의 서막이 올라갔다.
12월 14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21회에서는 이성계(천호진 분)의 위화도회군 결심, 그 이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위화도회군을 결심했으나 이성계는 곧바로 5만대군을 이끌고 개경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함께 요동 정벌에 나선 장군 조민수(최종환 분)와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의논했다. 조금이라도 더 희생을 줄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것이다.
이성계의 고민을 깊게 만든 것은 가족의 위기였다. 우왕(이현배 분)과 최영(전국환 분)이 이성계의 식솔들을 인질로 잡아두었기 때문. 하지만 분이(신세경 분)의 비범한 판단력, 이방원(유아인 분)의 남다른 배짱과 뛰어난 지략, 이방지(변요한 분)의 뛰어난 무술 실력이 발휘되며, 이성계 가족과 식솔들은 탈출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책략을 제시하는 정도전(김명민 분), 서서히 깨달음을 이어가며 무사로서 성장하고 있는 무휼(윤균상 분), 언제나 이성계의 곁에서 그를 지키는 장군 이지란(박해수 분)과 가별초 병사들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성계가 치를 최후의 전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섰다. 특히 가족을 구해낸 뒤 아버지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서찰을 남긴 아들 이방원의 진심은 이성계가 더욱 승리를 갈망하도록 만들었다. 드디어 최후의 결전과 그 결전에서 이성계가 이룰 승리의 서막이 올라간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통해 60분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초반 회군을 결심한 뒤 이성계가 조민수와 머리 싸움을 하는 장면에서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이방원이 초영(윤손하 분)과 거래를 하는 장면에서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위기 속에서 분이가 기지를 발휘하며 위풍당당함을 잃지 않는 장면에서는 감탄을 유발했으며, 중간중간 등장한 화려한 액션신들은 시청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처럼 시청자와 밀당하듯 60분을 긴장감과 흥분으로 채운 ‘육룡이 나르샤’ 21회. 여기에 언제나 자신의 몫, 그 이상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명연기는 TV 앞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며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북돋았다. 드디어 승리의 서막이 올라갔다. 
이성계와 최영이 벌일 최후의 결전. 그 묵직하고도 압도적인 이야기는 12월 15일 오늘 오후 10시 방송되는 ‘육룡이 나르샤’ 22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