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구조조정 심각한 상황…갓 입사한 20대도 ‘예외 없다’
올해 연말 기업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갓 입사한 20대 직원들까지 퇴직 대상이 되고 있다.
'희망'이란 이름의 퇴직이라고 기업들은 강변하지만, 사실상 젊은이들을 절망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이 게재한 "29살에 명퇴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23세에 명예퇴직을 당했다는 여직원의 댓글도 달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 사무직 직원 3000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8일까지 퇴직 신청을 받는다.
올해 2월, 9월, 11월에 이어 올 해 들어 네 번째 퇴직 프로그램이다. 이미 600여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떠났다.
이번 퇴직 신청은 작년 입사한 신입사원을 포함, 사원·대리급 직원들도 대상이다. 작년 입사한 직원들은 그룹 공채로 입사, 두산인프라코어에 배치된 인력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중국 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2465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3년 당기순손실 1009억원 보다 2배가 넘는다.
재계 관계자는 "20대 사원까지 퇴직 신청 대상인 경우는 외환위기(IMF)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