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사무직 직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논란인 가운데, 퇴사권고를 거부한 직원들에게도 퇴사압박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 매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 26명을 대기 발령시키고, 사설 취업컨설팅업체를 고용해 ‘변화관리역량향상교육’이라는 명칭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에서 지난 9일 ‘희망퇴직’ 신청을 거부한 대기발령자 26명에게 ‘역량향상’ 교육을 진행해왔다는 것. 해당 교육은 전반기에는 심리적 압박의 퇴직유도 프로그램을, 후반기에는 회유 및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상자의 퇴직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26명의 직원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정된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10월, 11월에는 이력서 쓰는 방법과 같이 퇴직을 유도하는 내용의 교육이 이뤄졌
이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교육을 받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저역량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외부 교육업체에서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며 “변화관리라는 건 생각에 대한 교육도 있을 수 있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교육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