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멜로 퀸 김하늘이 스크린에 5년 만에 컴백한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려나갈 주인공은, 여심을 사로잡는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 정우성. 이런 두 사람 김하늘과 정우성이 함께 호흡하는 감성멜로라니, 벌써부터 높을 수밖에 없었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정우성, 김하늘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윤정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김하늘과 또 오랜만에 멜로로 컴백한 정우성은 이번 영화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먼저 김하늘은 “이렇게 오래 됐는지 몰랐는데, 5년이나 됐더라. 지금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 캐릭터의 몰입이 좋았다. 남자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사람이고, 여자는 기억을 감추며 그 두 사람이 사랑을 한다. 사랑을 하면서 비밀이 밝혀지고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을 주는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다”고 이번 작품의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어 정우성은 “이렇게 기다려 주시는지 몰랐다. 사실 그간 멜로를 찾기는 했었다. 하지만 마음에 와 닿는 시나리오가 없었다. 하다 보니 계속해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했다. 그러다가 ‘나를 잊지 말아요’를 통해 멜로로 돌아오게 됐는데, 나도 기다렸던 순간이다”라고 그간 팬들뿐만 아니라 그 역시 멜로에 목말라 있었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번 영화는 기억을 잃는 한 사람을 소재로 한 만큼, 정우성의 전작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두 작품 모두에 출연한 정우성은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여주인공을 바라보는 남자, 그 여자를 사랑하면서 아픔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스토리다. 반면에 ‘나를 잊지 말아요’는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기억이라는 단어에서는 비슷하지만 두 영화가 바라보는 사랑의 관점과 내용은 전혀 다르다”라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특히나 이번 영화에서는 배우들의 캐스팅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권상우, 강동원, 유승호, 장동건 등 그간 최고의 배우들과 멜로연기를 펼친 것 중 정우성을 최고의 파트너로 꼽았다. 그는 “다른 배우들도 그때는 정말 좋은 파트너였다. 그 분들이랑은 로맨틱한 영화나 드라마를 했었다. 이와 비교해 정우성과는 정말 진지한 멜로를 했는데, 멜로영화에서는 (정우성이) 최고의 파트너였다. 정우성은 눈빛 자체가 멜로와 어울린다”고 설명하며 두 사람이 어떤 멜로 호흡을 보여줄지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지난 2010년 동명의 단편영화로 선보여진 바가 있다. ‘검은 사제들’의 경우에도 단평영화를 다시 장편으로 만든 영화였고, ‘나를 잊지 말아요’도 이와 같이 관객들에게 단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검은 사제들’이 흥행한 것처럼, 단편영화의 장편화의 맥락에서 ‘나를 잊지 말아요’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남자와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영화다. 오는 2016년 1월7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