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이 돌아왔다. 몬스터 호텔의 주인 드락 그리고 마비스, 조니, 프랑켄슈타인, 웨인 등 ‘몬스터 호텔1’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류하는 혼혈 뱀파이어 데니스와 말랑말랑한 몸을 자랑하는 블라비가 있다. 전편과는 새로운 내용,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 더해진 ‘몬스터 호텔2’가 2016년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포문을 열 채비를 마쳤다.
‘몬스터 호텔2’이 전편과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마비스와 조이가 결혼식을 올리며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는 점이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몬스터와 인간이 한 공간에서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상황을 펼치며 본격적으로 재미에 시동을 건다.
↑ 사진=UPI코리아 제공 |
이번 편에 새롭게 등장하는 혼혈뱀파이어 데니스는 ‘몬스터 호텔2’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인물로서 활약한다. 마비스와 조이, 몬스터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데니스는 결코 몬스터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귀여운 외모를 자랑한다. 드락과 부모인 마비스와 조이뿐만 아니라 다른 몬스터들에게도 데니스는 몬스터 호텔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다.
데니스는 탄생과 더불어 동시에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발산한다. 몬스터인 엄마 마비스, 그리고 인간 조이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그가 뱀파이어인지 인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드락은 자신의 혈통을 이어받아 뱀파이어가 되길 바라고, 마비스는 데니스를 인간이라고 생각해 몬스터 호텔에서 벗어나 그를 다른 환경에서 키우고자 계획한다.
↑ 사진=UPI코리아 제공 |
드락과 마비스 부녀(父女)는 데니스의 정체성을 두고 갈등한다. 데니스가 틀림없이 뱀파이어로 태어났다고 믿는 드락, 이에 마비스는 데니스가 인간이라고 생각해 그를 인간으로서 키우고자한다. 손자의 탄생으로 아빠와 딸에서 할아버지와 엄마가 된 두 사람은 그 과정을 통해 변화해간다.
몬스터에 아기의 탄생이라는 조합이 철저히 아이들을 위해 계산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몬스터 호텔2’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오히려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OST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아닌 어른들의 귀를 즐겁게 할 곡으로 꾸며졌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2015년, ‘인사이드 아웃’이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면, 2016년엔 아이들과 어른들을 모두 사로잡는 ‘몬스터 호텔’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몬스터 호텔2’의 성우를 맡은 아담 샌들러, 셀레나 고메즈, 케빈 제임스, 스티브 부세미, 앤디 샘버그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할 것이다. 오는 24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