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주가가 10일 만에 상승했다. 계속해서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큐브는 그간 3000원을 웃도는 주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더니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16일에는 1890원으로 마감했다.
끝을 모르고 떨어지는 줄만 알았던 큐브에게 오랜만에 호재가 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원 전송사용료를 곡당 스트리밍은 월정액 기준 3원60전에서 4원20전으로, 다운로드는 360원에서 49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다운로드의 경우 권리자와 플랫폼 사업자 간 수익배분 비율을 기존 6대4에서 7대3으로 변경했고 다운로드 상품의 할인율도 현재의 75%에서 65%로 10%포인트 낮췄다. 할인율 제한으로 권리자에게 돌아가는 사용료는 한 곡당 90원에서 171원50전으로 늘어나게 된 것.
이처럼 내년부터 음원 전송사용료가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큐브는 전날 대비 5.29%나 상승했고 18일 2005원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브에 대해 17일 “하반기 아티스트 풀가동, 실적 정상화, 신규 사업 및 일본 현지법인 설립 등으로 실적개선 기대를 높이는 긍정적 모멘텀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연구원은 “남성그룹 비투비가 올해 데뷔 4년차로 전방위적인 인지도 상승으로 매출 기여도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비투비는 올해부터 일본 매출액 발생하기 시작했으며(키스엔터 독점 계약, 일본 앨범판매 20만장), 2016년부터는 아시아투어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멤버 육성재의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 광고와 방송 매출액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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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큐브의 간판 아티스트는 비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스트는 지난 6일 상하이에서 ‘비스트 뷰티풀 쇼 차이나 투어’를 시작했다. 내년 1월 광저우, 3월 베이징과 청두에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비스트의 콘서트가 열린 적은 있지만, 중국 투어 콘서트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브는 비스트의 중국 투어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중국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논의 중이다. 또한 중국 내 K팝 아카데미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처음 선보인 뒤 대도시에 분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스트에만 집중돼있던 매출 부담감은 비투비의 활약으로 해소되고 있다. 그리고 중국 아카데미 사업 진출에서 발생하는 로열티 매출액 확대 등도 실적개선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춤했던 큐브가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