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 확인 소송을 진행 중인 배우 김현중의 부모가 기자회견을 열고 "현중이가 죽어야 사과냐, 가족들이 죽어야 하는가"라고 눈물을 흘렸다.
김현중의 부모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청파에서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 측 변호인이 친자 확인 검사 결과 친자가 맞다는 사실을 밝힌 뒤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원하는 사과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A씨 측 변호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로부터 '부권확률은 99.9999% 서로 부자관계에 있다'는 감정서 결과를 받았다"며 "김현중 측은 수차례에 걸쳐 '친자가 아닐 경우 A씨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인격살인을 자행한 것에 관하여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앞으로는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아이와 엄마의 인권을 보호하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중의 부모는 "A씨가 낳은 아이를 친자로 인정한다. 김현중이 친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1월부터 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누차 말했는데 친자 확인을 늦췄다. 늦게나마 밝혀져 다행이다. 아이에게 미안하다. 건강하다니 거기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중이는 처음부터가 자기애라고 인정했다. 아이 아빠로 책임을 진다고 늘 얘기했다. 아이를 두고 소송을 하고 싶지 않다. 양육비, 양육권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
한편 A씨는 김현중을 상대로 유산 및 폭행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은 A씨를 상대로 12억 원대 반소를 제기했다. 공갈 및 협박 등으로 형사 고소 건이다.